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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전에 이유영은 줄곧 자신의 성질을 참아왔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당신이 생각한 그런 병이 아니야.”

‘그런 병이 아니라니? 그럼 무슨 병이지!?’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이온유가 그저 감기에 걸려 열이 난 것으로 생각했다.

‘설마 숨겨진 질병이 있었던 거야?’

강이한이 입을 열었다.

“아이가 백혈병에 걸렸어.”

“...”

‘백혈병이라고!?’

근 몇 년 동안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병에 걸리게 되었는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안 보내겠다는 거야?”

이유영은 눈을 감았다. 이 순간 그녀의 말투는 결연하기 그지없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기 시작했다.

다들 이유영이 이 정도로 매정한 줄 몰랐던 것이 분명했다. 전에는 그렇다고 쳐도 지금 아이가 병에 걸려 아프다는 데도 그녀는 자신의 이익 밖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를 보내게 해서 자기를 방해하지 말라는 거잖아? 이 세상에 어떻게 이토록 매정한 여자가 있을 수 있지?’

모든 사람이 보기에 이유영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매정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이런 매정함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

그 순간 강이한의 마음속도 끊임없이 들끓고 있었다. 그의 반응도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였다.

강이한도 이유영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느껴졌다.

그는 입술을 벌름거리며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 순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유영은 발걸음을 떼고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이한은 로비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그 순간 그는 온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유영의 그 쌀쌀함을 몰아낼 길이 없었다.

이유영은 정말 쌀쌀맞았다!

방안에서 이유영의 핸드폰에는 박연준의 전화가 반짝거렸다. 아마도 일 보는 중인지 전화가 거의 끊길 무렵에야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유영아.”

“진짜야?”

이유영은 쌀쌀한 말투로 물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뭐가?”

‘뭐가 진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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