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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그리고 이 큰일이 누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지 그건 생각하지 않아도 뻔했다. 그랬다. 이온유를 둘러싼 것이었다.

‘이 세상에 강이한을 이토록 나사 빠지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어디 더 있겠어?’

한지음이 아니면 한지음의 딸이었다.

“비천한 딸이라고? 하하...”

강이한이 월이에게 붙인 호칭을 생각하자 이유영은 정말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었다.

강이한이 이온유에 대한 편애만 놓고 보아도 월이를 절대 그의 딸로 만들 수 없었다.

그때 되면 강이한은 ‘월이의 체면을 봐서’라는 핑계로 어떤 이상한 요구를 제기할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했다.

...

병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 뒤로 3일 연속 강이한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중간에 이정이 한 번 다녀갔었다. 이유영은 서재에서 그 반쪽짜리 서류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서류가 도대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애초부터 도원산에 없었을 수도 있네. 어찌 됐든 강이한 명의로 되어있는 부동산이 그렇게나 많은데 서류를 어디에 숨겨 놨을지 누가 알아?’

그리고 이 사흘 동안 이유영은 거의 도원산에 붙어있지를 않았다. 그날 강이한과 서로 얼굴을 붉히고 헤어진 뒤 그녀는 낮에 거의 백산 별장에 있곤 하였다.

“월아, 아. 입 벌려야지.”

이유영은 숟가락을 월이의 입가에 댔다.

하지만 꼬맹이는 고개를 휙 돌렸다.

이유영은 걱정스럽게 임소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요 며칠 월이가 별로 입맛이 없어 보이네요.”

“그러게 말이다. 조금 있다가 약 좀 먹어야겠어.”

임소미가 답했다.

그동안 임소미는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육아에 관한 책을 읽어보곤 하였다.

아이의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하여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임소미는 거의 다 배워갔다.

평소에 심심하면 이유영과 경험을 교류하기도 했다.

“강이한은 요 며칠 계속 병원에서 지내는 거야?”

첫날에 돌아오자마자 임소미는 이유영한테서 얘기를 들었다.

강이한이 정말 도원산에 있었다면 이유영이 매일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었다.

이유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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