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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비록 박연준이 말한 것처럼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입힌 상처들은 다 실제 존재한 것들이었지만 이유영이 보기엔 박연준이 설계한 음모는 강이한보다 더 무서웠다.

“이거 놔.”

이유영은 발버둥 치면서 박연준의 품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감싼 박연준의 손 힘은 더욱더 세졌다.

이유영은 아주 아담했다.

그녀가 격렬하게 발버둥 치고 있을 때, 박연준에게 세게 품속으로 갇혀버렸으며 전혀 꼼짝도 못 하게 되었다.

머리 위에서 박연준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 서류를 꼭 손에 넣어야 해. 알겠지?”

“...”

이유영의 마음은 더없이 차가워졌다.

발버둥 치던 그녀는 이 말을 듣고 멈췄다.

“여진우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어?”

“얼마나 알고 있든 간에 그 서류만 있으면 다 해결돼. 걱정하지 마... 강이한 손에 있는 것들 것 내가 소멸해 줄게. 그럼 앞으로 아무도 당신을 위협할 수 없을 거야.”

‘하하! 참 웃기고 있네. 아무도 날 위협하지 못할 거라고?’

하지만 정작 박연준 본인은 협박이란 것을 하고 있었다.

결국, 박연준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문을 나선 뒤, 박연준은 그녀를 직접 차에까지 바래다주었다. 차 문을 닫으려는 순간, 박연준이 입을 열었다.

“유영아, 만약 내가 너한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려고 했으면 체코에서의 그런 방식을 사용하진 않았을 거야.”

“...”

이 말이 끝나자, 이유영의 살벌한 기운은 박연준의 말을 듣고 더욱 싸늘해졌다.

지금, 아무리 시간이 한창 지난 지금이라지만 그날 체코에서 있은 일만 생각하면 이유영은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싸늘한 눈빛으로 박연준을 바라보았다.

박연준은 그녀의 볼을 만지며 말했다.

“당신은 용준이랑 똑같이 자기의 눈과 귀를 너무 믿고 의지해.”

긴 설명을 늘어놓지 않았지만, 그의 말투 속에 담겨있는 부드러움은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그의 말을 믿게 하였다...

마치 박연준은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절대 아닌 것처럼.

그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든지 간에 그는... 줄곧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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