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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비록 박연준의 눈에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유영이 그걸 해냈다는 것은, 특히 체구가 자그마한 그녀가 해냈다는 것은 정말 사람이 새롭게 보이는 정도였다.

“게다가 로열 글로벌에 있었을 때, 넌 정 회장한테서 보호를 잘 받았지. 줄곧 단순한 세상에 처해있었지. 하지만 지금 여진우가 돌아왔잖아!”

“...”

“그럼 너의 평안함도 이제 깨졌으니...”

여기까지 말한 박연준은 더 이상 뒤의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순간 이유영은 다 알아들었다.

‘나더러 어차피 진흙탕에 빠졌으니 더 이상 발버둥 치지 말라는 말인가!?’

이것이... 아마도 박연준이 그녀에게 전달하려는 뜻인 거 같았다.

그는 와인잔을 내려놓고 한 발짝 한 발짝 이유영을 향해 걸어왔다. 이유영은 여전히 말없이 조용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박연준은 그녀의 몸 뒤에 와서... 몸을 돌려 아담한 이유영을 품속에 끌어안았다. 이유영도 그제야 입을 열었다.

“당신, 단 한 순간이라도 멈추려고 생각한 적 있었어?”

그녀가 말한 것은 한지음이었다.

그랬다...

한지음이 강이한의 곁에 나타난 것은 다 박연준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한지음이 이유영을 미워한 것도 다 사실이었다.

일이 오늘,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일어나야 할 일들은 다 이미 일어나 버렸다. 그 뒤의 진실이 어떤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다 박연준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유영은 한 가지 알고 싶었다... 박연준이 멈추려고 한 적이 있는지 그걸 알고 싶었다.

“당신 아직도 그 사람한테 기대가 남아있어?”

박연준의 숨결이 이유영의 목에 내려졌으며 그의 그윽한 말투에는 짙은 위험이 담겨있었다.

“박연준.”

“왜 박연준 씨라고 안 불러?”

박연준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단번에 의자에서 그녀를 안아 내렸다. 그리고 휙 돌아서 그녀가 앉고 있던 의자에 앉았다.

순식간에 이유영은 이미 박연준의 다리에 앉혀졌다.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발버둥을 쳤지만 슬림한 그녀의 허리에는 박연준의 강력한 힘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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