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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다들 열심히 반쪽짜리 서류를 찾고 있는 데서 이 서류가 도대체 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충분히 보아낼 수 있었다.

“유영아, 너...”

“엔데스 명우가 무너지기만 하면 현우 씨가... 너를 떠나게 놓아줄 거지? 맞지?”

“그래!”

“그래. 알겠어.”

“유영아, 너 뭐 하려고?”

‘내가 뭐할 건 가고? 나를 배신한 놈, 나를 이용한 놈, 그리고 지금 나를 귀찮게 붙잡고 있는 개자식들 다 지옥에 처넣을 거야.’

그동안, 월이의 얼굴을 볼 시간이 줄어든 것을 생각하자 이유영은 강이한과 박연준이 죽도록 미웠다.

한 명은 그녀를 이용했고 다른 한 명은 그녀를... 배신했다. 게다가 그녀더러 원수의 딸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박연준의 이간질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할지라도 강이한의 배신은 진짜였다.

도원산으로 온 뒤 이유영은 줄곧 강이한의 서재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강이한이 그녀에게 중요해서가 아니라 박연준이... 그녀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녀는 그의 계략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어찌 됐든 지금 형세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소은지에게는 필요했다.

전화를 끊은 뒤 이유영은 곧장 강이한의 서재로 갔다. 그리고 그 안을 발칵 뒤집었다.

박연준은 이유영에게 그 반쪽짜리 서류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지 대충 설명해 주었었다.

달칵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

이유영은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강이한이 쌀쌀한 기운을 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특히 이유영이 서랍을 연 것을 본 순간, 그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당신 뭐 찾고 있어?”

목소리는 떨림을 짓누르고 있었으며 두 눈은... 삽시에 붉어졌다.

서주에서 지냈던 그 시절은 그들에게 엄청나게 예민한 과거였다. 그래서 서재도 당연히 그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지금, 이 순간 이유영이 서재에서 있는 것을 보고 또 몇 개의 서랍이 열려있는 것을 보니 딱 봐도 물건을 찾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당신 뭐 찾고 있었냐고 물었잖아!”

이유영이 말이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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