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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이유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응.”

“그놈은 정말 못하는 짓이라고 없네! 난 심지어 그런 생각까지 했었어. 그 당시 그놈이 너를 아꼈던 감정들은 도대체 다 뭐야?”

그랬다. 아꼈었다.

그때 강이한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준 건 이유영에 대한 아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그 감정들은... 다 우습기만 했다.

우습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런 아낌은 한지음이 나타나기 전까지였다.

그리고 한지음이 나타난 이후로 모든 것들이 다 변했다.

이유영은 소은지를 보며 입을 열었다.

“요즈음 네가 사교계에서 엄청나게 얼굴을 잘 드러내던데.”

이유영이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엔데스 현우와 결혼한 뒤로, 소은지는 재빨리 사교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게다가 이유영은 소은지와 설유나 사이에 있었던 일화도 전해 들었다.

소은지는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맞아.”

“예전에 넌 이런 것들을 안 좋아했잖아!”

“앞으로는 좋아하게 될 거야.”

소은지가 대답했다.

예전에 싫어했던 건 해야 할 일들이 있었기에 상류사회 사람들의 행위를 이해할 시간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의 그녀는 예전의 자신이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럼 사람이 되었다. 사람은 자신이 선 위치에 맞게 일을 해야 했다.

“설유나가 입원했어.”

이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결국 자기가 알고 있던 소식을 소은지에게 말해주었다.

하지만 소은지는 전부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나도 알고 있었어!”

“그럼, 여섯째 도련님 쪽은?”

소은지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들은 이유영은 아주 자연스럽게 순식간에 포인트를 잡아냈다.

‘설유나가 입원한 건 아마 은지와 상관이 있을 가능성이 아주 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이유영의 심장은 목구멍까지 튀어 올랐다.

“그 사람? 하!”

엔데스 명우의 얘기가 나오자, 소은지는 냉소를 지었다. 마치 엔데스 명우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말했다.

“유영아. 난 네가 내 걱정한다는 거 알아. 하지만 나랑 그 사람은... 내가 현우 씨와 결혼한 순간부터 이미 대립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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