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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전 세계에 진우의 과거를 알리겠다고?’

어젯밤 강이한은 미친 듯이 반산월로 찾아와서 여진우가 어렸을 때 제일 비참했던 모습을 이유영의 앞에 내놓았다.

그것들은 여진우 마음속의 상처들이며 그의 풀어낼 수 없는 아픔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만약 그것들이 강이한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 앞에 드러난다면 그럼... 진우는 어떤 비판을 받게 될까?’

“강이한!”

이유영의 말투는 조금 긴장되어 있었다. 그녀는 눈앞의 강이한을 보며... 이건 사람이 아니라 악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강이한이라는 사람의 손에 잡히기만 하면 벗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었다.

“당신 그걸 알아? 이온유가 파리에 나타난 건 다 그 아이 배후의 사람이 손수 만들어낸 계획이고 음모야.”

“하지만 온유는 고작 아이일 뿐이잖아!”

이온유의 출현에는 음모가 들어있다는 것을 강이한도 알고 있었다.

이정은 이온유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 조사해 내서 강이한의 눈앞에 놓아주었다. 그리고 그는 이온유가 어릴 적부터 진 아주머니와 함께 지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도우미는 죽으면서 그제야 이온유에게 그녀의 엄마가 누구며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었다.

한지음이 이온유를 낳은 건 맞지만 아이의 기억 속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온유는 고작 어린애인 거 알잖아? 하물며 이 음모 때문에 나더러 아이를 죽게 내버려두라는 말이야?”

강이한은 실망하면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이것이야말로 사건의 근본이었다.

이온유의 일에서 도대체 누구 제일 가증스러운 사람인가? 그건 이온유를 이용하고 이 음모를 계획한 배후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이렇게 엮이게 된 건 아이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유영은 강이한을 보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나랑 당신 사이가 불가능한 건 내 아이 때문이 아니라고. 그리고 내 아이 때문에 이온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아니야.”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번 생각해 봐.”

“...”

이유영은 머리가 띵 해나는 것만 같았다.

강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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