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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이유영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이온유에게 엄마를 만들어주기 위한, 이온유에 대한 편애였다.

이런 편애는 정말 사람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그의 편애 대상이 예전에 한지음이었던 것이 지금은 이온유로 변했다.

“온몸에, 불에 타들어 가는 것은 어떤 느낌이야?”

강이한은 갑자기 이유영을 쳐다보았으며 마치 투시 능력을 갖춘 것처럼 눈 밑에는... 날카로움이 스쳐 지나갔다.

“...”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순간 얼굴색이 새하얘졌다.

“감옥에서 있었던 그 불은 정말 무척이나 아팠지!”

이유영은 감옥 이 두 글자를 심하게 씹으며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

“...”

강이한 눈 밑의 날카로움은 더욱 짙어졌다.

“그럼, 눈이 안 보이는 건 어떤 느낌이야?”

매 한 글자에 다 무겁게 이를 갈며 말했다.

전에 한동안 강이한은 너무 정신없이 지냈고 또 엮인 일이 너무 많아 바빴지만, 이유영이 했던 말들을 다 까먹은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그녀를 떠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유영의 눈 밑이 흐트러지면서 몸이 저도 모르게 풀리는 것을 본 순간... 강이한은 자신의 마음속 추측을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이유영을 바라보는 강이한의 눈 밑에는 더욱 풍운이 용솟음쳤다.

그 순간, 강이한의 마음속에는 어떤 폭풍우가 휘몰아쳤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었다.

전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때, 그는... 이유영이 차라리 전생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기를 바랐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이유영은 전생의 수많은 상처와 고통을 겪어보진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유영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본 순간 강이한은... 그녀가 전부 다 겪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영아.”

다시 입을 열었을 때, 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떨렸다.

“...”

이유영은 말없이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잠깐의 변화가 있었던 뒤, 지금은 그저 끝없는 막연함만 남았다. 이유영은 아주 쌀쌀맞았으며 태도가 엄청 싸늘했다.

강이한은 앞으로 다가가서 이유영의 어깨를 와락 잡았다.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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