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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정씨 가문의 거대한 연회는 온 파리를 떠들썩하게 했다. 각 언론사는 서로 앞다투어 기사를 보도했으며 기사 사진은 모두 이유영과 여진우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으로 기재했다.

거의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의 얼굴은 누가 봐도 한배에서 태어난 것이었으면 친형제가 아니라고 말하면 누구도 안 믿을 정도였다.

가족사진 한 장으로 파리 사람들은 이들이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된 사이인지를 철저하게 인식하였다.

발표가 끝난 뒤,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의 코트를 걸친 채 우아하게 고귀한 옷차림을 한 엔데스 현우의 팔짱을 끼면서 연회장에서 걸어 나왔다.

이런 화면은 또 한바탕 기삿거리가 되었다. 엔데스 일곱째 도련님의 종적은... 그야말로 신비하고 알아내기 어려운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 자리에 덜컥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아내까지 달고 나왔다.

차에 오르기 전, 줄줄이 이어진 차 문 앞에 쌀쌀맞은 엔데스 명우가 서 있었으며 그의 옆에는 또 못 보던 여자 파트너가 있었다. 전에 이유영 때문에 파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전히 이 꼬락서니였다!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친 순간, 소은지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냉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빛은 그윽하면서도 오만했으며 위험한 기운들로 가득했다.

엔데스 명우를 한 눈만 본 뒤, 소은지는 곧바로 눈길을 거두었으며 엔데스 현우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탔다.

엔데스 명우는 두 손에 주먹을 꼭 쥐었다!

그의 이마에는 핏줄이 팍팍 돋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장소가 아니었다면 엔데스 명우가 아미 정신을 잃고 어떻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마도 이 자리에서 소은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이었다.

엔데스 현우도 마저 차에 오르려는 순간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현우!”

내내 침묵을 지키던 여섯째 도련님이 결국 입을 열었다.

엔데스 현우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

외부 사람들은 줄곧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과 일곱째 도련님이 엔데스 가문에서 제일 화목한 사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지의 일이 있고 나니, 전에 얼마나 많은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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