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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얘기하세요.”

이유영은 아주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마치 엄수현이 무슨 얘기를 할 것을 알아차린 것만 같았다.

오늘 도원산에서 떠날 때, 이유영은 강이한 주변의 사람들이 원념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마음이 참 독해... 고작 어린애인데 아이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그래서 지금 엄수현이 특별히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이유영이 도대체 어떤 여자인지를 얘기하려고 하는 줄로 생각했다.

엄수현은 이유영을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유영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내내 두 사람은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으며 분위기는 점점 심각해졌다.

이유영이 엘리베이터에서 나가려는 순간, 엄수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사모님, 그 아이가 왜 도련님을 닮았죠?”

엄수현의 말이 끝나자, 이유영은 머리가 팡 터지는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고개를 돌려 충격이 가득한,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두 눈으로 엄수현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 월이를 딱 한 눈 보았는데 월이와 강이한이 닮았다는 것을 보아낸 거야?’

이유영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이 순간 이유영의 마음속에 어떤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저녁에 침대 위에서 이유영은 월이의 변화를 보면서 강이한이 파리에 있는 한 시종 큰 복병이 될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이 이렇게나 빨리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강이한 주변의 엄수현이 이렇게 쉽게 눈치를 챘다니 그녀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

이유영은 크게 숨을 몇 모금 들이켰지만, 여전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사모님, 만약 도련님이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면 사모님께 더...”

“더 잘해 줄 거라고요?”

엄수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유영은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이유영의 호흡은 조금 가빠졌다.

‘강이한의 신변에서 지내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한 거 아냐? 강이한이 나한테 잘해 줄 거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유영은 연달아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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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분량이 너무 적은거 같은데 업데이트 많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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