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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병실 안에서 여진우는 침대 위에서 곤히 잠든 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열이 난 아이는 쉽게 졸려 했기에 집에서 병원으로 오는 길 내내 한 번도 깨어나지 않았다.

여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꼬맹이의 작은 코와 입이 다 그 사람이랑 많이 닮았어!”

이유영은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조금 전 엄수현이 자기를 막아선 것이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만약 그녀를 막지 않고 바로 강이한에게 사실을 얘기했으면 아마 전 파리가 떠들썩해졌을 것이었다.

강이한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큰 난리를 피우는 사람인데 만약 아이의 정체를 알아버리면 일이 어떤 지경까지 이르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 얘기는 그만해줘.”

“강이한이 아까 서주 쪽에 전화했대.”

“또 너를 건드렸어?”

이유영은 골치가 아파 나는 것만 같았다.

강이한의 성격은 줄곧 이랬다. 일의 시비곡직을 따지지도 않고, 무슨 일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매번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놨다.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 이유영은 강이한의 성격이 이런 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 인간은 왜 성격이 점점 더 지랄 같아지는 거 같지!?’

“강이한이 너에게 나를 정씨 저택에서 내보내라고 제기했어?”

“어.”

확실히 그 말을 했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그저 강이한이 미친 사람같이 느껴졌다. 이혼까지 한 마당에 이런 짓거리까지 만들어 내다니 이유영은 어이가 없었다.

“연회는 3일 뒤에 진행될 거야.”

“그럼, 네 쪽에는...”

“넌 서재욱 씨 쪽이나 신경 써.”

3일 뒤, 연회에서 여진우와 이유영의 신분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럼, 강이한은 자연스럽게 더 이상 여진우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서재욱 쪽은?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하는 짓거리를 보면, 서재욱과 이유영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안 이상, 강이한은 절대 서재욱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 뻔했다.

그 사람과는 얘기가 전혀 안 통하는 것이 문제였다. 자격이 없다고, 그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말해도 그는 전혀 듣지를 않았다. 강이한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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