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2화

한지음은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첫 순위에 놓여있었다. 그러니 이유영의 두 눈을 수술 시켜주면 서로 빚지는 게 없다는 말도 참으로 우스운 말이었다.

이유영이 수술을 원했으며 진작에 수술하고도 남았을 것이지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의무실에서 나왔을 때, 이온유는 거실에 서 있었다. 이유영을 보더니 아이는 온통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엄마.”

“...”

이온유가 말한 ‘엄마’라는 소리를 듣자, 순간 이유영은 정말 이 아이가 가엽게 느껴졌다.

‘이 아이는 기억이 있고부터 이온유라는 이름을 가졌으니... 아마도 태어난 것 자체가 꾸며진 계획이었을지도 모르지.’

아마도 이 아이의 존재는 처음부터 깊게 묻어둔 수였을지도 모른다.

강이한은 따라 나온 뒤, 이유영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있는 이온유를 보았다. 아이의 눈에는 이유영에 대한 기대와 갈망으로 차 있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이온유가 자기를 다친다는 것을 느낀 순간, 특히 가까운 곳에서 한지음의 이목구비와 똑 닮은 얼굴을 보았을 때, 그녀는 번뜩 한지음을 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생각도 안 하고 바로 아이의 손을 물리쳤다.

쿵 소리와 함께 아무 방비가 없었던 이온유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강이한은 순간 동공이 줄어들었다.

“이유영!”

그리고 그의 히스테리 한 분노의 외침 소리는 별장에서 울려 퍼졌다.

장면은 다시금 혼란스러워졌다.

이온유를 돌보는 도우미들은 이 상황을 본 순간, 놀라서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사모님, 왜 이러십니까? 온유 아가씨는 아직 어린애잖습니까?”

강이한이 다가오기 전에 도우미들은 이미 달려와서 단번에 아이를 와락 품에 안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온통 이유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찼다!

“...”

이유영은 마치 머리가 감전된 것만 같았다.

그녀는 고의로 밀친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한지음과 너무나도 닮은 이온유의 두 눈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갔던 것이었다.

이온유는 도우미 아주머니의 품에서 겁이 가득 찬 눈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