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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박연준은 전기봉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쉽게 손을 놓을 사람이 아니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전기봉이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는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소은지가 말하기를 그녀가 엔데스 일곱째 도련님 즉 지현우랑 결혼하는 것은 다 전기봉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 은지랑 전기봉은 도대체 어떤 관계지?’

생각할수록 이유영은 가슴이 조여들었다...

왜냐하면 이유영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소은지가 이미 굉장히 무서운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은지가 말했듯이 이제 그녀에게는 아무런 인생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 소용돌이에 빠져든 이상, 그녀는 평생, 이 진흙탕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게 되었다.

“은지야...”

소은지가 말이 없는 것을 보자 이유영은 자기의 짐작이 거의 맞다는 것을 눈치챘다.

다시 입을 열었을 때 이유영은 말투 속의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됐어. 이제 이 얘기는 그만하자.”

“그럼, 엔데스 명우는 지금...”

이 말을 꺼냈지만, 이유영은 더는 이야기를 이어 나가지 못했다.

어쨌든 예전에 설선비라는 사람 때문에 엔데스 명우는 정말 온갖 힘을 다해 소은지를 망가뜨리려고 했다.

그래서 이유영이 보기에 소은지가 아무리 지현우랑 삶을 시작했다고 해도 그건 엔데스 명우와 악연의 결말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반대로 이건 어쩌면 더 잔혹한 시작일 수도 있었다.

소은지가 훗날 마주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니 이유영의 마음은... 목구멍까지 튀어 올랐으며 감히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은지야,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이유영은 깊게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아무리 지금 이런 잔인한 국면까지 이르렀지만, 이유영은 그래도 소은지가 파리를 떠났으면 했다.

여긴 너무 난장판이었다!

2년 동안의 평온함은 서주의 변동이 있고 난 뒤부터.. 파리도 조금씩 엮어서 움직임이 생겼다. 이유영은 소은지가 정말 걱정되었다.

“은지야. 나도 네가 내 걱정하는 거 알아. 근데 난 갈 수가 없어. 그거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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