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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반산월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누군가가 그들의 차를 가로막았다.

기사가 입을 열었다.

“이 아가씨...”

앞에는 롤스로이스 한대가 길에 가로놓여 있었으며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너무 어두운 밤이어서 이유영의 시력은 조금 모호했지만 그래도 그 롤스로이스가 강이한의 차라는 것을 그녀는 한눈에 알아보았다.

이유영 온몸의 기운은 순간 차갑게 변했다.

쾅 소리와 함께 강이한이 차에서 내렸으며 이유영이 탄 차 쪽으로 걸어왔다. 기사님도 강이한을 알아보았으며 그를 보면서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올랐다.

“이 아가씨, 아니면 도로 반산월로...”

“괜찮아요.”

‘이곳까지 가로막은 놈이 무슨 짓이든 못 하겠어?’

이유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들의 차 문은 강이한에게 당겨 열렸다.

강이한은 아주 매너답게 손바닥을 이유영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그는 사람에게 말 없는 강압감을 주었다.

엔데스 현우의 사람 앞에 이유영은 끝내 마지막까지 자기의 품위를 지키면서 강이한을 따라 그의 차에 올라탔다.

차는 그리로 줄곧 도원산의 방향으로 갔다.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이유영의 기억 속에 그녀는 입을 열고 강이한과 말하기 시작하면 분노를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강이한도 마치 불붙은 맹수처럼 전혀 공제가 되지 않았다.

이유영은 묵묵히 최익준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그에게 도원산으로 와서 자기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

도원산에 거의 도착했을 때 옆에 앉은 강이한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이 다시는 서재욱과 만나지 않을 줄 알았어!”

“...”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시렸으며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건 당신 생각이고.”

그동안 강이한은 서재욱에게 맹공격하였다. 이유영을 만나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서재욱을 괴롭히는가 하면 또...

강이한의 인식 속에 이유영은 항상 타인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강이한은 이유영이 누가 뭐래도 다시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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