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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이유영이 소은지를 말렸다.

“됐어. 인제 그만 난동 부려.”

“일곱째 도련님이 왜 나랑 손을 잡았는지 알아?”

“전기봉 때문이잖아.”

“틀렸어. 내가 엔데스 명우를 무척 미워하는 것 때문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야! 지현우는 그가 죽었으면 해!”

“...”

‘소문?’

소문에 따르면 엔데스 명우랑 사이가 제일 좋은 건 일곱째 도련님이었다. 하지만 소은지의 말대로라면 이 속에는 외부 사람들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실 말이지 소문이라는 것도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물관계가 복잡한 엔데스 가문의 특성대로라면 단순하게 사이가 좋은 관계가 그들한테 진짜로 존재할 것 같지 않았다.

지현우가 돌아왔을 때, 소은지는 이미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다.

이유영이 아직도 있는 것을 보고 지현우는 미간을 한데 찌푸렸다.

도우미들은 지현우가 돌아온 것을 보고 얼른 만취 상태인 소은지를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갔다. 지현우는 이유영을 보며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눈은 아직 수술하지 않았어요?”

지현우는 그윽한 말투로 물었다.

“제가 시력을 회복한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시력을 잃고 어두움 속으로 빠져들 거잖아요. 비록 지금은 흐릿하지만 그나마 보이는 정도라 수술하지 않았어요.”

이유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두움 속에 갇힌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겪어 본 이유영은 잘 알았다.

정씨 가문에서 그녀에게 수술을 해주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수술이라는 것을 이유영도 알고 있지만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 과정에 일어날 일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한번 어둠을 겪어본 그녀는 도무지 다른 사람에게 그녀를 대신해 그런 고통을 똑같이 겪게 할 수는 없었다.

“저는 모르고 있었네요. 엔데스 가문의 일곱째 도련님이 사실은 예전에 제 비서였다는 것 말이에요.”

이유영은 살짝 긴장하며 말했다.

말이 끝나자, 지현우의 미간은 더욱 세게 찌푸려졌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의 외삼촌은 줄곧 알고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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