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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이유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소은지가 계속해서 말했다.

“엔데스 명우에게 잡혀간 후, 내 미래고 뭐고, 다 깨끗하게 망가졌어. 나에게 인생이 어디 있어?”

소은지의 말을 들으니 원래 조여오던 이유영의 가슴은 순간 한데 쪼여 들었다.

이유영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에게 잡혀 도망칠 수 없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의 모든 것을 망가뜨렸을 줄은 전혀 몰랐다.

소은지의 사업, 그녀는 변호사 업계에서 더는 발을 디딜 곳이 없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노력으로 공동 사업자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다... 엔데스 명우 때문에 무너져버렸다.

아무리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놓아준다고 해도 그녀의 능력은 더 이상 빛을 발할 길이 없었다.

남자는 일단 독기를 품으면 엄청나게 독하게 변했다. 독한 나머지 반항을 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은지야.”

입을 연 이유영의 말투에는 온통 소은지에 대한 마음 아픔이었다.

마치 예전에 소은지가 이유영을 마음 아파했던 것처럼.

“됐어. 슬퍼할 게 뭐가 있어. 어제 오후에 그 인간이 내가 자기 동생이랑 결혼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화났는지 모르지.”

“...”

이유영은 그 장면이 얼마나 아수라장일지 전혀 상상이 안 갔다. 감히 그런 짓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소은지밖에 없을 것이었다.

소은지는 이유영을 보면서 말했다.

“유영아, 전에... 그 인간 때문에 네가 손해를 많이 봤지!?”

‘전에?’

전에 소은지를 구하기 위해, 이유영은 한때 확실히 엔데스 명우에게 많은 것을 타협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엔데스 명우를 분통이 터지게 만든 것도 사실이었다.

“얼마 손해 안 봤어.”

그저 조금 귀찮을 뿐이었지 소은지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이유영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은지는 결국 파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자신만의 자유의 하늘로 날아갈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 손해를 얼마 봤든 간에 내가 다 차근차근 되찾아줄게!”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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