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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지금의 임소미는 아마도 여진우를 되찾은 이유 때문인지, 밖의 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부모라는 것이 다 그런 게 아닐까?

노년이 된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들이 모두 건강하게 그들의 곁에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뿌듯한 일은 없을 것이다.

밤낮 없이 눈물을 흘리는 나날은 이미 임소미에게 끝이 났다. 이젠 그저 외손녀를 잘 돌보다가, 여진우가 결혼하면 손자나 손녀를 돌보면 되었다... 얼마나 좋은가...

아침 식사가 끝난 뒤 정국진과 여진우가 돌아왔다.

두 사람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딱 봐도 밖에 또 무슨 일이 터진 것이 분명했다. 이유영은 임소미를 힐끔 보았는데 다행히 임소미는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임소미는 월이를 안고 놀러 갔다.

이유영은 왕 아주머니를 보며 말했다.

“왕 아주머니, 간단하게 아침 좀 부탁드려요.”

이 시간에 돌아온 것을 보니 아직 밥을 안 먹은 것이 분명했다.

왕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 아주머니는 아침을 이유영에게 준비해 주었다. 이유영은 아침을 들고 서재에 올라갔을 때, 문은 비스듬히 열려있었다.

안에서 정국진의 엄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유영이가 그 사람에게 너희 둘 사이를 얘기 안 했어?”

‘그 사람? 누구를 말하는 거지?’

“그 사람은 상관하지 않으셔도 되세요.”

“그래도...”

“무슨 걱정을 하시는지 알겠는데 강이한은 이유영과 어울리지 않아요.”

정국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우는 그의 말을 끊어먹었다.

“...”

‘강이한, 이놈! 설마... 강이한이 또 진우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침에 전화에서 다툰 기억이 이유영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유영의 마음은... 조금씩 가라앉았다.

‘강이한! 좋아...!’’

이유영이 들어가기도 전에 방안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강이한은 너무 과격해요. 일단은 유영이에게 비밀로 하죠. 어렵게 아이의 곁에서 함께 할 시간을 얻었는데 유영이는 일단 모르게 해요.”

여진우는 아주 엄중하게 얘기했다.

이에 정국진도 고개를 끄덕이었으며 눈 밑에는 일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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