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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이유영을 바라보는 강이한의 눈빛에는 분노가 새어 나오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유영!”

“내 말이 진짜야. 난 저 애랑 같이는 못 지내.”

“너...”

강이한은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아무리 사실이 그렇다고 해도, 그래도 아이의 앞에서 대놓고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분노는 이미 강이한의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아 올랐으며 이성을 태워버리기 전이었다. 그는 이온유를 보며 말했다.

“온유야, 먼저 가서 집사 할아버지랑 같이 놀아.”

꼬맹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뒤돌아 서기전, 이온유는 아주 억울한 눈으로 이유영을 한눈 보고는 부리나케 도망쳐버렸다.

이온유의 뒷모습은 많이 경직되어 있었다.

아이가 집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서야 강이한은 다시 눈길을 이유영에게 돌렸다. 그의 눈 밑에는 넘쳐날 것만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유영아. 너 온유한테 그렇게 대하면 안 돼...”

비록 이미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지만, 이유영에게 말할 때 강이한의 말투는 여전히 참고 있었다.

“왜 안 되는데?”

“너와 지음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은 온유와 상관이 없어. 게다가 지음은...”

여기까지 말한 뒤 강이한은 잠시 멈칫했으며 이유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마음 아픔이 역력했다.

이유영은 말없이 강이한을 바라보면서 그가 뒤의 얘기를 마저 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강이한은 이미 말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

모든 것은 이온유와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생의 이유영은 진실을 알 리가 없었다.

지난번 생에서 마지막에 한지음이 이유영을 위해 무엇을 희생했는지, 한지음이 어떻게 죽었는지 이유영은 다 알 길이 없었다!

이번 생에는 모든 것들이 변했다!

모든 궤적이 변했기에 이번 생에 한지음은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떴으며 유일하게 남긴 건 이온유 이 아이 하나뿐이었다.

강이한은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말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마. 온유는 고작 아야.”

“내 말이 사실이야!”

이유영은 정말로 이온유와 같이 지낼 수 없었다. 동시에 이것은 강이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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