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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너도 밥 먹어. 내가 할게.”

임소미는 이유영에게 양보해 줄리 없었다.

“...”

정국진이 말했다.

“네 엄마는 지금 네가 자기랑 일 뺏는 거 싫어해!”

‘그래요!’

이유영은 임소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임소미가 이렇게 나올수록 정국진은 마음이 더 켕겼다. 정유라가 있고 난 후, 두 사람은 원래 아이를 한 명 더 낳고 싶었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기에게 못된 짓을 한 사람들을 생각하자 정국진의 눈 밑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요 며칠 사이에 그는 이미 그 사람들을 산산조각 나게 짓부쉈다.

이유영도 소식들을 전해 듣긴 했다. 양씨 가문의 무덤들이 다 뒤집어엎어졌고 아주 소름이 돋을 정도로 미친 짓이라고...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이유영은 월이를 안고 산책했다. 꼬맹이는 그녀의 품에서 꾸물꾸물하면서 엄마를 부르더니 작은 손가락으로 어여쁜 꽃을 가리켰다.

“꺾으면 안 돼. 꺾으면 금방 시들어져서 안 예뻐.”

꼬맹이는 이유영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였다.

“꽃, 꽃.”

한 글자인 단어를 아주 정확하게 내뱉었다.

이유영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아이에 대한 총애를 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꽃을 꺾어서 월이에게 주었다.

꼬맹이는 꽃을 손에 쥔 순간, 그것을 문질러 망가트렸다.

“...”

‘아이고 월이야, 뭐라고 말하면 좋지?’

저녁에 이유영은 직접 월이에게 샤워를 해주었다. 월이가 있고 난 뒤, 이유영은 육아 방면에 관한 책과 관련 영상을 적지 않게 찾아보았다.

하지만 매번 영상에서 아버지가 아이를 돌보는 것을 볼 때마다, 이유영은 마음이 짠했다.

많은 육아 영상에서 말하기를, 아이가 2살이 되기 전까지 엄마가 아이의 곁을 지키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였다.

그럼, 아이에게 안전감을 많이 줄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엄마와 아빠가 각각 아이에게 가져다주는 영향이 다르다고 하였다. 장시간 동안 엄마와 같이 자란 아이는 엄마가 얼마나 많을 사랑을 퍼준다고 해도 어딘가에서 모자라는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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