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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은지야!”

이유영은 가슴이 답답해 났다.

“됐어. 괜찮아. 조용히 하고 날 좀 제대로 안아줘. 응?”

이유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은지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날씬한 허리에 힘을 더 주었다.

이유영은 소은지를 안았다...

이유영은 그녀가 자존심이 센 걸 알기에 지금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와 있은 일은 자기에게 알려주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결국 이유영은 자기가 어떻게 계화정에서 걸어 나왔는지 모른다. 그녀는 엔데스 명우에게 전화를 걸어 예원산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햇빛 아래, 트레이닝 복을 입고 골프채를 휘두르는 순간, 엔데스 명우의 행동에서 우러나온 우아함은 사람을 숨이 막히게 했다.

처음 엔데스 명우를 만났을 때부터, 이유영은 하나님이 엔데스 명우를 말이 안 될 정도로 편애한다고 생각했다.

엔데스 명우는 우아하게 골프채를 옆에 있는 하인에게 건네주고는 이유영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난 당신이 지금 나랑 그 여자의 일에 끼어들 시간이 없는 줄 알았어요.”

엔데스 명우는 이유영이 계화정에서 나온 것을 이미 안 눈치였다.

이유영은 입술을 꾹 오므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 밑에는 쌀쌀한 기운이 맴돌았다.

이유영은 앞에 놓인 레몬 물을 한 모금 마셨는데 식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불쾌해하며 컵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말해봐요. 어떻게 하면 은지를 놓아줄 건가요?!”

“결혼 얘기는 이미 깨졌고 당신의 이 작은 몸뚱아리가... 내게 뭘 가져다줄 수 있는데요!?”

엔데스 명우는 비꼬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기분이 나빴다.

말하려면 제대로 하지 왜 매번 남의 인생을 공격하는 말을 하는지, 정말 정이 뚝 떨어졌다.

이유영은 그의 이 점이 유독 싫었다.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요?”

“그 여자가 당신한테 엄청 중요한가 보네요!”

이 말을 하는 엔데스 명우의 말투는 아주 복잡했다.

이유영은 입술을 꾹 다문 채 대답하지 않았다.

소은지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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