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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우리 재결합해!”

“당신 꿈도 꾸지 마!”

강이한이 재결합 얘기를 꺼낸 순간, 이유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강이한이... 재결합을 제안하다니!? 이 남자도 참 웃기네. 허허.’

강이한은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럼, 서재그룹이 파산하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

“너...!”

이유영은 열이 받았다!

전생이든 이번 생이든, 이유영은 강이한이 뼛속까지 무지막지하게 얘기가 안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왜? 싫어?”

“당신도 알잖아. 우리 사이는 진작에 불가능해!”

이유영이 이혼을 제기한 순간부터 두 사람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강이한은 지금 서주의 젊은 주인일 뿐만 아니라 신씨 가문의 약혼녀까지 두었다.

근데 지금 여기서 이유영에게 재결합을 제안하다니!?

이유영은 이 상황이 그저 웃기기만 했다.

“유영아, 우린... 하나잖아.”

강이한의 말투는 그윽했다.

“...”

‘하나라고!?’

사람들은 부부가 결합하는 순간부터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하나는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른 조건으로 바꿔봐!”

화를 낸 뒤 이유영의 분노는 오히려 가라앉았다.

강이한은 이유영의 굳건한 태도를 보며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난 다른 조건은 없어!”

맞는 말이었다.

강이한은 생을 건너서 온 것이었다. 바라는 건... 오직 이유영 하나뿐이었지 다른 바라는 건 없었다.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냉랭하게 강이한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나도 이제 더 이상 당신과 할 말이 없어!”

이 말만 남기고 그녀는 뒤돌아서 자리를 떴다.

하지만 두 발짝 걸어 나갔을 때 뒤에서 강이한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유영, 내가 만약 작정하고 정말 서재욱을 건드린다면 당신이 로열 글로벌을 다 쏟아붓는다고 해도 지켜낼 수 없을 거야.”

“...”

이유영은 이 말에 마음이 썰렁해졌다.

제 자리에 선 채 저도 모르게 멈칫거렸다.

강이한이 한 말은 사실인 게 분명했다!

강이한이 서주에서의 신분을 이유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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