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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이유영은 이온유에게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다.

예전에 한지음이 자기 동생인 줄 알았을 때, 이유영은 자기가, 이 아이의 유일한 가족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한지음이 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안 지금은 더욱 말할 것이 없었다.

이온유는 집사가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거실에 강이한과 이유영 두 사람만 남았을 때, 강이한의 안색은 조금 어둡게 변했다.

“애한테 좀 잘해주면 안 돼?”

여기서 애는 이온유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온유가 조심스럽게 이유영을 보는 눈길을 보니 강이한은 속이 말이 아니었다. 이온유는.. 아직 아이에 불과했다. 아무리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대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강이한의 생각이 틀렸다.

만약 진짜 생판 남이라면 이유영은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것이었다. 그녀는 아마 아이에게 다정하게, 열정적으로 대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온유가 마침 한지음의 딸이라는 이유로 이유영은 아이에게 정이 일도 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서재욱의 프로젝트들을 그에게 돌려줘!”

이유영은 강이한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한지음이라는 화제를 놓고 두 사람은 예전에도 많이 싸웠었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감정도 남아 있지 않으니, 이유영은 오히려 싸우고 싶지 않았다.

강이한의 눈 밑에는 싸늘한 기운이 역력했다!

“그 사람이 당신에게 그렇게 중요해?”

“어찌 됐든, 내 아이의 아버지잖아!”

“...”’

이 말이 끝나자, 강이한 눈 밑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그는 몇 발짝 내디뎌 이유영의 곁에 다가와서는 그녀를 덥석 소파에서 집어 들었다. 그녀의 아담한 몸은 순간 공중에 붕 떴으며 강이한에게 세게 잡혔다!

강이한은 온몸에서 분노가 활활 타올랐으며 그 분노는 마치 모든 것을 불태울 것만 같았다.

강이한은 노호했다.

“이유영, 당신의 마음은 어디로 갔어!?”

“진작에 이미 불에 타버렸어!”

“...”

이 말을 들은 강이한은 그저 숨이 턱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너...”

심장이 끊임없이 쿵쾅거렸다.

이유영의 막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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