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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이유영은 뾰로통한 얼굴로 강이한을 만났다.

마찬가지로 강이한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

이유영은 지금 그가 결과를 손에 쥐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외숙모가 손을 쓴다고 했으니 지금 그의 손에 들고 있는 결과는 아마 그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설령 강이한이 원하던 결과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하면 어쩔 건데? 이온유에 이어서 신지수! 하!’

“결과가 나왔어?”

이유영은 강이한을 보며 물었다.

말이 끝나자, 그녀를 바라보는 강이한의 눈빛은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

‘결과가 정말 나왔나 보네!’

“서재욱에게 들킬까 봐 걱정된다면서? 왜 아이를 파리에 데리고 왔어?”

날카로운 말투 속에는 질문들로 가득했다.

”당신이 그렇게 대놓고 유전자 검사를 한 마당에 수단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내기 쉬운 죽 먹기잖아!”

“...”

“그러니까 제발 부탁이야. 검사 결과를 입 밖에 내지 말아 줘!”

이유영이 당연한 말을 하자 강이한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다.

지금 그는 냉랭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이 순간, 그들 사이에 있는 무언가가 이유영 때문에 철저하게 깨진 것처럼, 이유영은 강이한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다.

“그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 난 당신한테 미안한 짓 한 거 없어.”

맞는 말이었다. 그들 사이에 있던 모든 것은 다 이유영의 잘못한 게 아니었다!

말이 끝나자 강이한 눈 밑에는 날카로운 기운이 역력했다.

“그날 밤은 정말 사고였어?”

다시 입을 연 강이한의 말투에는 위험한 기운이 더 진해졌다.

이유영은 말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녀는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실은 말을 많이 하면 말실수를 할 까봐 이유영은 말을 아낀 것이었다,

하지만 강이한의 눈에는 그녀가 더 이상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강이한은 자리에서 슉 일어서더니 그윽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한눈 쳐다보았다. 비록 오직 한 눈이었지만 이유영은 그의 눈 속에 깃든 무거운 아픔을 제대로 캐치했다.

그 후, 강이한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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