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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모든 것들이 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뒤에 임소미가 한 얘기를 듣고서야 이유영은 외숙모가 왜 갑자기 이 소식을 자기에게 알려주는지 알게 되었다.

나머지 쌍둥이 아이를 찾은 것이었다!

2년! 고통을 받으면서 2년이나 지났는데 드디어... 그래도 찾아냈다. 임소미는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유영아.”

“우리 돌아가요.”

이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외숙모도 아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

임소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응!”

임소미는 사람을 시켜 얼른 짐을 정리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유영을 바라볼 때, 그녀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너도 나랑 같이 돌아가자!?”

강이한도 다 아이의 존재를 알아버린 이상, 아이도 더는 퀘벡에 숨겨둘 필요가 없었다.

이유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

비행기 안에서, 임소미는 월이를 품속에 안고 있으며 눈에는 온통 자애로움이 가득했다. 이유영은 전에 외숙모가 월이를 아끼는 것을 보면 조금 이해 못 했지만, 지금은 알 수 있었다.

이런 지나친 편애는 사실 아이가 자신의 외손녀였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외숙모는 정성을 이유영에게 쏟아붓지 않으면 월이에게 쏟아부었다.

예전에는 이해가 안 되었던 것들이 지금은 아주 잘 이해가 되었다.

“유영아.”

“네?”

“난 지금 어떻게 그 애를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

임소미는 갑자기 울먹이며 말했다.

“...”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고!?’

이 점에 대해서 이유영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의 그녀와 마찬가지였다. 사실 지금 이유영은 어떻게 외숙모를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가 임소미의 곁에 있는 건 단지 임소미가 자기를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이유영은 임소미를 안아주었다.

임소미는 이유영의 품에 기댄 채 감탄을 늘어놓았다.

“이러니까 다들 딸이 보배라고 하는 거구나. 하지만 그것도 친 딸이어야지.”

예전에 그녀는 정유라에게서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정유라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때 임소미는 일편단심 정유라를 사랑해서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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