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795 챕터

제681화

아침을 먹고 난 뒤, 이유영은 최익준이 운전한 차를 타고 외출했다.길에서 한 국제 유치원을 지날 때, 이유영은 입을 열고 말했다.“잠시만요!”최익준은 차 속도를 늦추고 차를 길옆에 댔다. 이유영은 웅장한 유치원의 외관을 유심히 눈여겨 보였다. 그동안 이유영은 알게 모르게 자꾸 유치원을 유의하게 되었다.비록 이유영의 아이가 학교에 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항상 그랬다. 어머니가 되기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어머니가 된 후에는 모든 것들은 다 아이를 위주로 생각하게 되었다.이유영도 이미 차근차근 유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그녀도 다른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자기의 아이에게 제일 값진 것을 주고 싶었다.“이 유치원은 파리에서 아주 유명한 유치원이며 파리 중심초등학교 산하의 겁입니다.”“공립인가요?”“안의 시설들은 다 사립 유치원의 표준대로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교사 자원도 일반적인 사립학교보다 좋다고 합니다.”‘그렇다면 이곳이 진짜 파리에서 제일 좋은 공립 유치원이란 말이네.’이 시간대는 마침 아이들이 등원하는 시간이었다.이유영은 아이들이 신나게 차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에는 이미 자기의 꼬맹이가 차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이 유치원의 입학 조건을 좀 알아봐 주세요.”“걱정하지 마십시오. 만약 작은 아가씨께서 여기로 돌아와서 학교에 다니면 무조건 이곳에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최익준은 웃으며 대답했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리 급한 건 아니었다. 필경 아이가 아직 많이 어리니까...이유영은 오히려 아이가 좋은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했다. 왜냐하면 일단 학교에 들어가는 이상 미래의 오랜 시간은 다 학교에서 학업을 위주로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코너를 돌아 들어가면 바로 이 유치원과 연결된 초등학교였다.아니나 다를까, 역시 파리에서 제일 좋은 학교다웠다...아이들이 고급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며 이유영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역시, 세상에는 부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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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이유영이 사무실로 돌아오자, 안민은 서류를 한 아름 안고 들어왔다. 산더미같이 쌓인 서류들을 보니 이유영은 그제야 갑자기 월초라는 것이 떠올랐다!매달 월초가 되면 처리해야 할 서류가 태산이었다.“안민 씨.”“네, 대표님!”“3일 후의 비행기표를 예약해 주세요. 퀘벡으로 가는 거, 비밀스럽게!”이유영은 안민에게 일을 맡겼다.그리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강이한이 이온유를 데리고 학교 문 앞에 나타난 장면이 떠올랐다. 이 개같은 자식이 당분간은 파리를 떠날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이뿐이 아니라 그는 이온유를 이곳에서 학교를 다릴 수 있게 하였다.그럼, 이유영은 당연히... 자기의 아이를 파리로 데려오지 않을 생각이었다.아이가 없을 때도 강이한은 영문도 모르게 자꾸 이유영에게 집착하는데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강이한이 더욱 난리를 피울 게 뻔했다.“네!”안민은 고개를 끄덕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유영이 마음 아팠다.왜냐하면 이 3일 동안 이유영은 무조건 회사에서 밤낮으로 야근해야 할 게 분명했다.이유영은 머리를 박고 열심히 일을 했다. 오전에 소군리가 왔지만, 이유영은 너무 바쁜 나머지 대접할 시간도 없었다!소군리는 아주 유명한 정형외과 의사 한 분이 지금 파리에 와 계시는데 이유영이 시간을 내서 한번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이유영은 여전히 같은 대답이었다.“옷을 입고 있으니 다른 사람이 볼까 두렵지도 않아요.”아주 대수롭지 않은 태도였다.그리고 정말 그 흉터들은 수술로 지울 생각이 없어 보였다,‘그래도 이 말은 너무 거친 거 아닌가?’“당신이란 여자 정말 약도 없네!”소군리는 지금 도무지 이유영에게 뭐라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됐고 지금 제가 한창 바쁜 거 안 보여요?”퀘벡으로 가려는 계획 때문에 이유영은 지금 손에 쌓인 일들은 다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기에 소군리를 대접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소군리는 사리 구분 못하는 이유영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이후에 정 회장님께서 또 나더러 당신에게 의사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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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사실 열 살짜리 아이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유영이 보기엔, 이 순수함은... 깨끗하지 않았다.왜냐하면 10살짜리 한지음은 마음속에 아마 이유영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차서 어떻게 하면 이유영에게 복수를 할까 계산 중이었을 것이었다.쿵 소리와 함께 도시락통은 카펫 위에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냈다.그리고 도시락통의 뚜껑이 떨어지면서 열려 안에 든 음식들이 데구루루 굴러 나왔다. 음식에서는 모락모락 김도 나고 있었다.순간 사무실 내 분위기는 쥐 죽은 듯 조용해지더니 뒤이어 싸늘해졌다!이온유는 바닥에 떨어진 도시락통을 보고는 또다시 이유영을 보더니 순간 눈에는 눈물이 글썽해졌다. 그리고 뒤돌아 강이한에게 달려갔다.강이한은 아이를 와락 품속에 안았다.이유영은 강이한의 싸늘한 얼굴색에 두피가 저렸다.이유영의 실수였다...그녀는 서류를 꺼내던 중 실수로! 자기를 싸늘한 눈빛으로 보고 있는 강이한을 보니 이유영은 미안하다는 말이 목구멍에 막힌 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싸늘한 침묵으로 변했다.‘뭐라고 설명해?’강이한과 이유영 사이의 오해가 적지 않았다.강이한은 냉랭하게 이유영을 한눈 보고는 아이를 데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나갔다... 차가운 발걸음 소리는 마치 이유영에게 실망을 말하는 것만 같았다.“쳇!”이유영은 콧방귀를 뀌었다.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이 짜증으로 가득했다.안민이 들어올 때 지저분한 바닥을 보면서 말했다.“대표님!”‘아니, 이건... 아까 꼬맹이 품속에 도시락통을 안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다 바닥에 떨어진 거지!?’“앞으로 이런 상관없는 사람들은 들여보내지 마세요.”이유영은 차갑게 말했다.여기서 강이한과 이온유를 만난 것에 대해 엄청나게 불쾌해하는 게 분명했다.안민은 잠시 멈칫하더니 입을 열고 대답했다.“하지만 회장님께서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강 도련님 오시면 막지 말라고 했습니다!”“외삼촌이요?”“네.”“그래도 그건 이온유가 없을 때 얘기죠.”이유영은 버럭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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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그 후로 3일간, 이유영은 거의 일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기적같이, 전에 매일 아침 시간 맞춰서 전화해 반 시간 넘게 강이한의 욕설을 퍼붓던 임소미는 3일 동안 기적처럼 잠잠했다.이에 이유영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필경 자기도 너무 바빴으니까...이 3일 동안, 강이한과 한지음의 딸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서 이유영은 업무 외에 다른 것들은 그나마 조용했다.내일이면 퀘벡으로 떠난다.퇴근한 후, 이유영은 먼저 최익준더러 로열 글로벌 산하의 백화점으로 가달라고 했다.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유아용품 구역으로 갔다.“아가씨, 안경을 쓰십시오.”최익준은 이유영에게 그녀의 특제안경을 건네주었다.“네!”백화점 안의 불빛은 너무 눈부셨다.이유영은 이런 곳에서 오랫동안 있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평소에 그녀는 이런 곳에 별로 오지 않았지만, 내일에 퀘벡으로 가니까 아이에게 물건 좀 사주고 싶어서 들른 것이었다.유명한 아동복 가게를 지날 때, 이유영의 눈빛은 순간 가게에 휘말려 들었다. 정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이유영은 이쁜 공주 치마를 입어보며 강이한에게 보여주고 있는 이온유를 보았다.강이한의 눈빛에는 부드러움이 넘쳐날 것만 같았다.최익준도 이유영의 눈길 따라 고개를 돌리고는 바로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참 정말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최익준 씨.”“네.”“한 남자가 여자를 엄청나게 사랑해야 그 여자가 낳은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거죠?”“이론적으로 따지면 맞습니다!”이건 아주 골치 아픈 질문이었다. 필경 최익준도 자식이 있는 아버지가 아니라서 좋은 아버지라는 것이 어떤 걸 말하는지 몰랐다.이유영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그렇긴 하지. 한 여자를 극치에 이르도록 사랑해야만 좋은 아버지가 되는 거지.’이유영은... 처음부터 너무 자신을 높이 봤다.‘서주! 만약 박연준은 강이한 때문에 나를 접근한 거라면 그럼 강이한은... 서주 때문에 나를 접근한 거겠지?’일이 이미 다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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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하지만 그런 강이한이...진짜 지금의 그는 좋은 아버지가 아닐 수 없었다. 한지음의 아이를 정말 지극히 부드럽게 대했다.“엄마.”이온유는 강이한의 곁에 서 있었으며 예전처럼 바로 이유영의 품속으로 달려들지 않고 그저 가볍게 그녀를 불렀다.그 소리는 아주 작으면서 조심스러웠다.마치 꼬맹이도 이유영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제대로 느낀 것처럼, 비록 앞으로 다가오긴 두려워했지만, 눈빛 속에는 그녀와 친해지고 싶은 갈망이 보였다.이유영은 꼬맹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바로 최익준을 데리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이유영.”강이한이 그녀를 불러서 이유영은 관자놀이가 도르르 뛰었다.이유영은 대꾸하지 않고 바로 발길을 돌려 떠났다.하지만 그녀의 손목에는 힘이 느껴지더니 분위기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이시욱!”“네, 도련님.”“작은 아가씨를 데리고 가.”“네.”이시욱은 앞으로 나와 이온유를 품속에 끌어안았다.이유영이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강이한에게 끌려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최익준은 앞으로 나서서 막으려고 했지만, 순간 오후에 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당부한 말이 떠올라 그저 안절부절못하며 이유영 쪽을 향해 보면서 바짝 긴장했다.“최익준 씨, 이놈을 죽도록 때려요!”이유영은 화가 나서 노호했다.“...”‘죽도록 때리라고요?’이 말을 들은 최익준은 더욱 골치가 아팠다.결국 최익준은 이유영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나서자마자 강이한의 매서운 눈빛과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든 것을 부숴버릴 것만 같은 위험한 기운에 최익준은 크게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강 도련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 아가씨가 같이 가길 원하지 않습니다.”:“잔말 말고 때려요!”이유영은 화가나 폭발할 지경이었다.“...”이렇게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결국 강이한 몸의 기운은 더욱 쌀쌀해졌고 그는 손에 있는 이유영을 매섭게 째려보고는 덥석 그녀를 등에 메가 가려고 했다.“... 강이한 이 뻔뻔한 놈!”장면은 폭발하기 일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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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우지는 이렇게 많은 유아용품을 산 이유영을 보고, 게다가 얼굴색이 안 좋은 걸 보고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하였다.“아가씨, 사모님께서 끓이라고 시킨 약입니다. 얼른 드십시오.”“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어쨌든 임소미가 안배한 것이었으면 이유영은 종래로 거절하지 않았다.그제야 이유영은 자기가 강이한 때문에 화가 나서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지금도 별로 배고프지는 않았다.이유영은 정말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이때 이유영은 정말 외삼촌에게 가짜 얘기를 진짜로 만들고 싶었다. 그녀는 정말 로열 글로벌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왜냐하면 강이한이 파리에 있는 한, 두 사람 앙숙의 인연에 의하면 이유영은 하루하루가 숨 막히게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이것들은 다 작은 아가씨를 위해 구매하신 겁니까?”우지는 이유영 손에 든 것들을 보며 물었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조금 있다가 최익준이 올 겁니다. 그 사람이 갖고 온 것들까지 전부 잘 정리해 주세요. 제가 내일 다 갖고 갈 거예요.”“네.”우지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우지도 이미 이런 상황에 습관 되었다. 왜냐하면 이유영은 매번 퀘벡으로 갈 때마다 아이에게 물건을 한 무더기 사서 가져가기 때문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최익준이 왔다.이유영의 안색은 별로 안 좋았다...최익준은 이유영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앞으로 공공장소에서는 최대한 그 사람이랑 충돌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특히 오늘 저녁같이 큰 난리는 더욱 피해야 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의 일로 온 파리가 들끓었었다.하지만 그 후 그 일은 흐지부지되었다.지금 또 강이한과의 일이 소문이라도 나면 또 뜨거운 열의를 불러일으킬 게 뻔했다. 비록 로열 글로벌에 엄청나게 훌륭한 홍보팀이 있다지만 입은 결국 말을 하는 사람에게 달렸다.이유영은 최익준의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현장에서 사람들에게 찍혔나요?”“네. 근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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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최익준이 간 후, 이유영은 오랫동안 정신을 가다듬지 못했다.틀림없는 건... 강이한은 당분간 파리를 떠나진 않을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이유영이 전에 생각해 두었던 계획들은 다 틀어지게 되었다.이튿날 아침, 강이한은 이온유를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꼬맹이는 차에서 내릴 때 가방을 챙기는 것을 까먹어서 강이한이 가방을 들어줄 때, 좌석 아래에 널브러진 유아용 젖병을 보았다.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젖병을 들고 보니 다 아주 작은 아이들, 1살쯤 되는 어린아이에게 쓰는 규격이었다. 그리고 장난감들도 아주 유치해 보였다.‘이것들은 다 어제 유영이가 차에 두고 내린 것들인가? 정씨 가문에는 어린애가 없는데 얘는 이것들을 사서 뭐에 쓰려는 거지?’순간, 강이한의 머릿속에는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강이한의 동공은 움츠러들었다!...다른 한편, 반산월에서 이유영은 아이를 만날 생각에 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우지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이유영에게 말했다.“아가씨,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대로 자지 못하면 아가씨 몸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답니다.”“네. 저도 알아요.”이유영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를 잠들지 못하게 만든 요인들은 정말 예방이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도 많았다. 이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이후에는 저녁에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들을 좀 준비해 주세요.”“네.”하지만 그것도 이유영이 돌아온 뒤의 얘기였다.이번에 이유영은 적어도 일주일 뒤에야 다시 돌아올 것이었다. 그쪽에서 아이의 학교도 알아봐야 하고 일도 좀 보고 해야 했다.왜냐하면 이유영이 퀘벡으로 시간은 기한이 정해져 있기에 매번 갈 때면 조금씩 일을 잘 처리해 두어야 했다.학교 문제는 큰일이었다!그래도 비교를 빼놓을 수 없었다....이유영은 바로 퀘벡으로 갔다. 그녀의 행적은 자연스럽게 비밀로 했고 안민 외에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안민은 사무실에 나타난 강이한을 보았을 때, 순간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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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한 박스 모두 아이를 위해 산 용품들을 갖고 온 이유영을 보며, 임소미는 사랑스러우면서도 꾸짖는 말투로 말했다.“이렇게 작은 아이가 언제 이리 많은 옷을 입는다고 또 사 왔어. 아직 입어보지 못한 새 옷들도 많은데.”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임소미도 매번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옷을 왕창 사주곤 하였다.꼬맹이는 이제 1살이 조금 넘어서 마구 뛰어다닐 수 있었다. 비록 이유영과 같이 지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매일... 시간을 내서 영상통화를 하곤 하였다.그래서 지금 꼬맹이는 전혀 이유영을 낯설어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피가 섞인 사이라서 꼬맹이는 이유영에게 안겨서 깔깔 웃고 있었다.“외숙모, 난 진짜 온 세상의 제일 좋은 것들을 다 얘한테 가져다 바치고 싶어.”이유영은 아이를 안은 채, 다정하게 말했다.아이의 몸에서 나는 향은 그토록 향긋하고 포근하게 맡기 좋은 향이었다.그리고 아무리 안고있어도 부족했다.이유영의 말에 임소는 온몸이 굳어졌다.‘온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들이라.’임소미도 예전에 그토록 한 아이를 사랑했었다. 그래서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모든 정성을 다 아이의 몸에 쏟아부었었다.하지만 결국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유영아, 네가 어릴 적에 네 어머니는 널 사랑했어?”“네, 사랑했어요.”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리고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입을 열었다.“어머니는 제일 좋은 것들을 다 저에게 주셨어요.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나를 지켜주었어요.”여기까지 들은 임소미는 그제야 표정이 조금 풀렸다.이유영에 대해 임소미는 항상 빚진 것 같았고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이유영이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들으니, 그제야 아픈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그럼, 네 아버지는, 정말로?”“아니에요. 사실 아버지도 좋은 분이셨어요.”적어도 이유영의 인상 속에는 그랬다.하지만 뒤에 한지음이 나타난 후, 이유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종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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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이유영의 말에 임소미는 침묵했다.따지고 봐도 어쩔 수 없다는 이유영의 한탄이 담긴 말투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훌륭한 어머니와 아버지, 이유영은... 그나마 행운아였다.“하지만 강이한 그놈에 대해선, 넌 여전히 조심해야 해!”며칠 동안 강이한의 흉을 안 봤더니 임소미는 속이 조금 불편했다.아무튼, 그 일에 있어서 임소미는 그다지 찬성하지 않았다!상대하는 건 되는데, 반드시 관계를 끝내는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임소미가 예전에 이유영 앞에서 불평을 늘어놓았던 것처럼, 예전에 한지음은 이유영의 인생을 엉망으로 휘저어놓았고, 지금 한지음이 죽으니 또 그녀의 딸이 계속하게 할 수는 없었다.“걱정 마세요!”이유영이 말했다.그녀는 지금 외숙모가 한창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게다가 아무리 혈연 간의 엮임이 있더라도, 이유영은 강이한 더 이상 관계를 계속해 나갈 생각은 없었다.그러니까 지금 강이한은 강이한대로, 이유영은 이유영대로! 서로 엮이지 않길 원했다.“어, 엄마!”“응.”품속의 작은 아이가 자신의 머리를 잡으면서 말랑말랑한 엄마 소리를 내는 것을 들으니, 이유영의 눈빛은 꿀이 떨어질 것처럼 부드러웠다.임소미는 아이를 이렇게 아끼는 이유영을 보며 조금 마음 아픈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이 꼬맹이는 말을 늦게 튼 편이야.”지금 이미 18개월 되었지만, 여전히 웅얼웅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하지만 급할 건 없었다!비록 아이들은 길을 걷고 말하는데 다 빠르고 늦음이 있기 마련이었다.“괜찮아요. 천천히 하겠죠.”이유영은 아이를 안고 한쪽에 있는 소파로 와서 아이를 소파에 놔두었다.그러고는 아이의 장난감을 찾았다.이번에 유아용품 가게에서 이유영은 아이의 나이 때에 딱 맞는 장난감들을 여러 개 샀다. 그리고 귀여운 물컵 한 개도 샀다.하지만 캐리어에 있는 물건들을 다 뒤집어 봤지만 결국 아이의 옷과 신발밖에 찾아내지 못했다.장난감이 몇 개 있었지만, 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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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이유영은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았다.결국 그녀는 안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반대편에서 안민은 오늘 오전 강이한이 확실히 사무실에 다녀갔다고 말했다.예전에 쓰던 방법대로 안민은 이유영이 체코로 출장을 갔다고 말하자 강이한은 돌아갔다.안만의 말을 들은 이유영은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강이한은 출장을 갔다는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무슨 화를 참으며 이유영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안민과 통화를 끝낸 뒤 이유영은 최익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가씨!”“강이한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당장 가서 알아보세요. ““네.”최익준은 알아보러 갔다.이유영은 온몸에서 긴장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임소미는 아이를 안고 이유영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무슨 일이 생겼어?”‘제일 싫어하는 강이한의 행방을 왜 찾는 거지!?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임소미는 도통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이유영을 바라보는 임소미의 눈에는 걱정이 더해졌다.이유영은 임소미를 바라보고 또 임소미 품속에 있는 아이를 바라보더니 덥석 아이를 자기의 품속으로 넘겨받아 안았다.이 순간 이유영의 가슴은 꽉 쪼여있었다!“외숙모.”“응?”“난 그 사람한테 아이의 존재를 알게 해서는 안 돼요.”이유영은 깊게 숨을 한 모금 들이마시고는 말했다.‘그래 절대 강이한이 아이의 존재를 알게 해서는 안 돼. 누가 뭐래도 그에게 알려서는 안 돼!’“당연히 모르게 해야지. 필경 그놈은 지금 한지음 아이의 아버지 행세를 하느라고 바쁘잖아!”‘지금 그놈 한지음 딸의 아버지 행세를 열심히, 그럴듯하게 하고 있잖아.’이 말에 이유영은 침묵했으며 안색은 몇 푼 더 안 좋아졌다!외숙모는 그저 흘러 다니는 소문을 조금 들었다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데 이유영은 오죽하겠어? 그녀는 파리에서 두 눈으로 직접 강이한이 어떻게 좋은 아버지를 하고 있는지 보았다.“왜?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거야?”“어젯밤에 제가 아이 물건을 살 때 백화점에서 강이한이랑 그 애를 만났어요. 그리고 다툼이 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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