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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한 박스 모두 아이를 위해 산 용품들을 갖고 온 이유영을 보며, 임소미는 사랑스러우면서도 꾸짖는 말투로 말했다.

“이렇게 작은 아이가 언제 이리 많은 옷을 입는다고 또 사 왔어. 아직 입어보지 못한 새 옷들도 많은데.”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임소미도 매번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옷을 왕창 사주곤 하였다.

꼬맹이는 이제 1살이 조금 넘어서 마구 뛰어다닐 수 있었다. 비록 이유영과 같이 지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매일... 시간을 내서 영상통화를 하곤 하였다.

그래서 지금 꼬맹이는 전혀 이유영을 낯설어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피가 섞인 사이라서 꼬맹이는 이유영에게 안겨서 깔깔 웃고 있었다.

“외숙모, 난 진짜 온 세상의 제일 좋은 것들을 다 얘한테 가져다 바치고 싶어.”

이유영은 아이를 안은 채, 다정하게 말했다.

아이의 몸에서 나는 향은 그토록 향긋하고 포근하게 맡기 좋은 향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안고있어도 부족했다.

이유영의 말에 임소는 온몸이 굳어졌다.

‘온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들이라.’

임소미도 예전에 그토록 한 아이를 사랑했었다. 그래서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모든 정성을 다 아이의 몸에 쏟아부었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유영아, 네가 어릴 적에 네 어머니는 널 사랑했어?”

“네, 사랑했어요.”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입을 열었다.

“어머니는 제일 좋은 것들을 다 저에게 주셨어요.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나를 지켜주었어요.”

여기까지 들은 임소미는 그제야 표정이 조금 풀렸다.

이유영에 대해 임소미는 항상 빚진 것 같았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이유영이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들으니, 그제야 아픈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

“그럼, 네 아버지는, 정말로?”

“아니에요. 사실 아버지도 좋은 분이셨어요.”

적어도 이유영의 인상 속에는 그랬다.

하지만 뒤에 한지음이 나타난 후, 이유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종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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