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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이유영은 어색하게 문 옆에 선 채 손에는 머리의 물기를 닦아내던 수건을 들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수만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왜 남편한테 조사를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거지? 관건은... 이 사람,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무슨 자격이 있다고?’

“강이한, 너 ㅅㅂ 그만 좀 해!”

강이한이 화장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이유영은 정말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사납게 강이한을 바라보며 마치 그를 때려죽이고 싶은 눈빛이었다!

‘젠장, 이 사람은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무슨 자격이 있다고 왜 여기서 이런 난장판을 벌이고 지랄인데!?’

강이한은 마치 그녀의 말을 못 들은 것처럼 곳곳이 가서 화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뒤이어 안에서 또 우당탕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유영은 머리가 아파서 이마를 짚었다.

일 분 뒤, 강이한은 안에서 걸어 나왔다.

“사람은 어딨어?”

차가운 질문의 말투였다.

이유영은 지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어서 매우 분노하면서 강이한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알지?”

“...”

“나한테 질문할 자격이 있기나 해?”

로열 글로벌을 경영한 이 몇 년간, 이유영이 봤던 뻔뻔한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강이한처럼 이렇게 실제로 뻔뻔한 사람은 정말 이유영도 처음이었다!

‘그리고 강이한... 이 사람은 도대체 왜 내 세상에서 이렇게 제멋대로일까?’

“이유영, 다시 한번 묻는데 사람을 어디다 숨겼어?”

“내가 지금 남자를 10명 두었다고 해도 다 당신이랑 상관없잖아. 왜 여기 와서 뒤지고 난리야?”

이유영은 바락바락하며 강이한에게 노호했다.

정말 가능하다면 이유영은 지금 눈앞의 이 남자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말이 끝나자, 강이한의 차갑던 눈매는 더욱 싸늘해졌다. 그리고 이유영을 바라보는 눈 밑은 마치 그녀를 태워죽일 것 같았다.

이유영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와 눈길이 마주쳤다.

순간... 서로 대치하던 두 사람의 눈빛은 마치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것 같았다.

이유영은 강이한을 쳐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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