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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방안에서는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비록 이유영도 지금 담배를 피우지만, 이런 간접흡연 냄새를 싫어했다.

강이한이 연속 담배를 몇 대 피웠기에 지금 온 방 안에는 다 담배 냄새였다. 이유영은 정말 짜증이 났다...

하지만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강이한의 모습은 정말 고문을 받는 것 보다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들었다.

“박연준의 아이일 수가 없어!”

이유영이 어떤 말로 입을 열지 생각한 순간, 강이한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

이유영은 눈썹을 치켜들었다.

이유영은 강이한이 줄곧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이유영이 왜 처음부터 강이한에게 아이의 존재를 모르게 하려는 이유였다. 일단 강이한이 알게 되면 그 뒤에는 번거로운 일들이 생길 게 뻔했다.

하지만 오는 길 내내, 이유영은 그나마 생각을 거의 다 정리했다.

그녀는 지금... 이 일을 설명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이유영은 모른 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 나도 할 말이 없어!”

“만약 아이가 진짜 박연준의 아이였다면, 서주에 있을 때, 당신 외삼촌은 그 사람의 편을 들었어야 맞아. 근데 그러지 않았어!”

강이한도 보아 낼 수 있었지만, 그때 정국진과 박연준 사이에는 갈등이 아주 커 보였다,

이유영은 찬 공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서주에서뿐만 아니라 사실 파리에 있을 때부터 그 두 사람의 사이는 이미 그랬다.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강이한은 갑자기 되물었다.

“당신이랑 무관하다고!”

“나 아이랑 친자 검사를 해 봐야겠어!”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매섭게 강이한을 쳐다보았다!

아이를 낳았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상황에 아이의 정체는... 더욱 숨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강이한에게 아이의 행방을 숨기면 그가 의심을 더 할 게 분명했다.

이렇게 된 이상...

“퀘벡에 있어.”

이유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이한은 슉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일에 있어서 더 이상 이유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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