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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강이한은 아파 나는 미간을 어루만졌다.

지금 이런 것이 바로 그와 이유영이 서로 지내는 방식이었다...

“제발 무슨 꿍꿍이를 벌이지 마. 당신 강이한은 이제 한 가지만 잘 기억해! 난 진작에 당신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말을 마친 후 이유영은 일어섰다.

그리고 앞으로 두 발짝 걸어 나갔을 때 뒤에서 강이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익준더러 손 떼라고 해!”

“...”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노에 찬 이유영은 이 말에 순간 굳어져 버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이한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그녀는 그저 눈앞의 남자가 너무나도 무섭게만 느껴졌다.

예전에... 박연준이 간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유영은 박연준을 방비하면서 그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연준이 아무리 무서워 봤자 강이한 만큼 하지는 않았다.

강이한은 의외로...

“유영아, 네가 총명한 건 맞아. 하지만 넌 너무 조급해!”

강이한은 그윽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며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러고는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눌러놓았다.

이유영은 입술을 꼭 오므리면서 강이한을 바라보았다.

맞는 말이었다. 이유영은 너무 조급했다.

강이한이 자기 딸의 피를 갖고 검사를 하러 갔다는 것을 알자마자 그 순간 이유영은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녀의 모든 의식은 다 절대로 강이한에게 아이를 들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강이한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주시하면서 이런 방식으로 그녀가 손을 쓰는 것을 방지하고 있는 줄은 생각지 못했다.

강이한은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

“그걸 알아? 최익순이 손을 쓰는 순간, 난 이미... 이 검사를 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어!”

‘유영이 손을 쓰는 데 왜 쓰는 거지?’

그건 아이가 강이한의 자식이라는 것을 들킬까 봐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었다.

‘이 여자, 완전 사기꾼이네!’

이유영은 제자리에 선 채, 아무리 그녀에게 강대한 심장이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 끊임없이 속이 뒤끓으면서 얼굴도 저도 모르게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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