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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강이한은 자신의 거친 손가락으로 이유영의 앙증맞은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더니 쌀쌀하고 위험한 말투로 물었다.

“이래도 내 아이가 아니라고?”

“...”

‘무슨 뜻이지?’

이유영은 동공이 줄어들며 깜짝 놀라서 강이한을 쳐다보았다.

반면, 강이한은 씩 웃더니 보복적인 입맞춤을 이유영에게 날렸다... 거의 그녀를 잡아먹을 것만 같았다.

“아이는 원래도 당신의 아이가 아니야.”

이유영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강이한의 키스를 피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아담한 얼굴은 강이한에게 세게 잡혔다.

침습적인 입맞춤에는 무지막지한 포악함이 담겨있었다.

이유영은 발버둥 쳤지만 원래 체구가 작은 그녀는 강이한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한참 지나서야 이유영이 질식하기 전에 강이한은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체코를 떠나기 전에 당신 박연준을 만나러 갔었어?”

이유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발버둥 쳐봤자 벗어나지 못할 걸 아는 이유영은 차라리 발악하지 않았다. 그리고 강이한도 대꾸하기 귀찮았다.

“내가 말했었잖아. 박연준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그럼,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이유영은 비꼬면서 그에게 되물었다.

“...”

그녀는 마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것만 같은 말투로 물었다. 이에 그녀의 몸을 누르고 있던 강이한은 멈칫하더니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더욱 그윽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강이한은 몸을 뒤척이고 일어서서 이유영의 곁에 앉았다.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조금 흐트러진 옷을 정리했다.

“강이한, 그럼 당신은 그 당시 내게 접근했을 때 아무 목적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어?”

“그게 무슨 뜻이야?”

“당신은 나와 내 외삼촌의 관계를 진작에 알고 있었지?”

그랬다!

이유영의 인식 속에 강이한은 일찍이 자기랑 외삼촌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외삼촌과도 남모를 원한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강이한이란 남자는 속이 너무 깊었다.

너무 깊은 나머지, 이유영은 종래로 그를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다.

박연준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만, 강이한 그자도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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