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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이 말을 들은 임소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강이한 이놈...”

노여운 나머지 임소미는 마치 분노에 활활 타버릴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가슴이 벌렁벌렁 기복을 이루었다.

임소미는 비록 강이한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 타이밍에 더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기가 말을 더 하면 이유영이 더 괴로워할 걸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는 수많은 불만을 다 배속으로 삭혀버렸다.

“너도 너무 괴로워하지 마. 아이가 놀래. 방법은 내가 생각해 볼게.”

수만 가지 생각을 거친 후에, 생각했던 많은 말들은 다시 뱃속으로 삼켜버렸다.

이유영은 임소미를 쳐다보았다.

이유영이 대꾸하기 전에 임소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거잖아. 그 사람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였어.”

“...”

“그런데 그놈이 알았다고 해서 뭐? 그놈은 아이를 빼앗을 자격이 전혀 없어!”

“맞아요. 자격이 없어요!”

외숙모가 이렇게 말하자 이유영은 그나마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가슴속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강이한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제일 잘 알았다. 일단 아이가 그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면 그는 무조건 과분한 행동을 할 게 뻔했다.

비록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갑작스럽게 들이닥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이날 밤, 이유영은 방안에서 온밤 아이를 안고 있었다. 자기 품속에서 곤히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코에 기다란 눈매, 딱 봐도 아주 예쁜 아가씨인 것이 보였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강이한과 이온유가 같이 지내던 화면이 떠 올랐다. 정말이지 강이한은...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었다.

하지만... 전에 강이한이 이유영과 한지음을 대할 때의 차별을 생각하면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두 아이를 대입하게 되었다.

‘만약 두 아이를 한 곳에 놓고 본다면 축소판의 나랑 한지음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 이유영은 가슴이 더욱 턱턱 막혔다.

이튿날 아침, 아침 식사 자리였다.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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