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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용준은 이유영은 데리고 한 방문 앞에 왔다. 문은... 비스듬히 열려있었는데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왔을 뿐만 아니라 남자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유영은 어두워진 안색으로 용준을 바라보았다. 용준도 안색이 안 좋아져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박연준 씨는 제게 이것을 들으라고 부른 거예요?”

이유영은 비꼬는 말투고 말하고는 비웃었다.

“형수님, 이건...”

“흥!”

용준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유영은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용준은 이유영의 뒷모습을 한번 보고는 또다시 문을 한번 본 후, 뒤돌아서서 안절부절못하며 이유영의 뒤를 쫓아갔다.

이유영은 저녁에 운전할 수 없었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박연준은 용준에게 꼭 조심해서 데려오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그 말투에는 이유영에 대한 배려와 관심으로 가득했었다.

박연준의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비록 이번에 이렇게 큰 변고가 있었지만, 사실 박연준은 이유영에게...

전에 이유영을 이용한 건 확실히 박연준의 잘못이었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왜 돌아오니 이런 상황이지?’

용준은 자초지종을 알아볼 새도 없이 그저 이유영을 따라가서 그녀에게 사고가 생기지 않게 지켜줄 수밖에 없었다.

차 안에서 올 때도 빠르게 왔듯이 갈 때도 빨랐다.

“형수님, 이 일은 뭔가...”

“용준 씨!”

“네.”

“서주의 변고 때도 봤잖아요. 저랑 그 사람 사이는...”

여기까지 말한 이유영은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밖에 이미 어두워진 불빛을 보면서 말했다.

“그 사람에게 한마디만 전해주세요. 저랑 그 사람은 시작한 적도 없으니 이렇게 나를 모욕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끊어낼 필요는 없다고 전해주세요!”

용준의 가슴은 목구멍까지 튀어 올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아수라장이야.’

비록 말하진 않았지만, 용준은 이미 이 말을 들었을 때 박연준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예상이 갔다.

‘근데 아까 그 방의 상황,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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