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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아니, 몰라!”

“모른다고?”

“사고였으니까. 그리고 그 사람과 박연준의 사이가 있는데 내가 알려줄 수 있었겠어?”

“그럼, 박연준은? 아이의 존재를 알아?”

“알아!”

‘박연준은 알고 있다니! 박연준은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강이한이 더 묻어보기 전에 이유영은 계속해서 말을 한마디 덧붙였다.

“박연준은 당신의 아이인 줄 알아!”

“...”

이 말에 강이한의 안색은 확 변했다.

비록 조금 혼란스럽지만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것도 타당하다고 해도 되었다.

아이가 서재욱의 아이이니 당연히 박연준에게 알리면 안 되었다. 안 그러면 두 사람은 친구 사이고 뭐가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강이한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친자 검사를 하지 말아 줘. 세상에는 안 새는 비밀이 없어. 아이가 당신의 것이 아닌 것이 일단 들통나면 그때는...”

뒤의 말은 이유영이 계속해 나갈 필요가 없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의 말귀를 알아들었다.

일단 사람들에게 이유영이 낳은 아이가 강의한의 것이 아닌 것을 알게 하면 안 되었다!

지금 이유영의 신분대로라면 달게 아이의 아버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하, 그 사람이 당신에게 그 정도로 중요한가 보네!”

여기서 말한 그 사람은 박연준이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이 박연준을 위해 아이의 일까지 비밀로 한다고 생각했다.

이유영은 침묵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침묵하는 건 강이한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말에 묵인하는 것이었다.

강이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 앞까지 걸어간 순간, 뒤에서 이유영의 말소리가 들렸다.

“제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아줘. 어?”

‘비밀을 지켜달라고!?’

이 말은 아이의 신분이 불명예스럽다는 것을 설명했다.

쿵 소리와 함께 이유영의 말에 대답하는 건 강이한이 문을 박차고 나고는 소리였다.

이유영은 싸늘하게 떠나는 강이한의 뒷모습을 보며 그나마 한시름을 놓았다.

‘정말이지, 남자는 믿어야 할 때는 시종 안 믿다가 안 믿어도 될 때는 도리어 빠르게 받아들이네. 오히려 잘 됐어!’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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