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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이유영의 말에 임소미는 침묵했다.

따지고 봐도 어쩔 수 없다는 이유영의 한탄이 담긴 말투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훌륭한 어머니와 아버지, 이유영은... 그나마 행운아였다.

“하지만 강이한 그놈에 대해선, 넌 여전히 조심해야 해!”

며칠 동안 강이한의 흉을 안 봤더니 임소미는 속이 조금 불편했다.

아무튼, 그 일에 있어서 임소미는 그다지 찬성하지 않았다!

상대하는 건 되는데, 반드시 관계를 끝내는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소미가 예전에 이유영 앞에서 불평을 늘어놓았던 것처럼, 예전에 한지음은 이유영의 인생을 엉망으로 휘저어놓았고, 지금 한지음이 죽으니 또 그녀의 딸이 계속하게 할 수는 없었다.

“걱정 마세요!”

이유영이 말했다.

그녀는 지금 외숙모가 한창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아무리 혈연 간의 엮임이 있더라도, 이유영은 강이한 더 이상 관계를 계속해 나갈 생각은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강이한은 강이한대로, 이유영은 이유영대로! 서로 엮이지 않길 원했다.

“어, 엄마!”

“응.”

품속의 작은 아이가 자신의 머리를 잡으면서 말랑말랑한 엄마 소리를 내는 것을 들으니, 이유영의 눈빛은 꿀이 떨어질 것처럼 부드러웠다.

임소미는 아이를 이렇게 아끼는 이유영을 보며 조금 마음 아픈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 꼬맹이는 말을 늦게 튼 편이야.”

지금 이미 18개월 되었지만, 여전히 웅얼웅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급할 건 없었다!

비록 아이들은 길을 걷고 말하는데 다 빠르고 늦음이 있기 마련이었다.

“괜찮아요. 천천히 하겠죠.”

이유영은 아이를 안고 한쪽에 있는 소파로 와서 아이를 소파에 놔두었다.

그러고는 아이의 장난감을 찾았다.

이번에 유아용품 가게에서 이유영은 아이의 나이 때에 딱 맞는 장난감들을 여러 개 샀다. 그리고 귀여운 물컵 한 개도 샀다.

하지만 캐리어에 있는 물건들을 다 뒤집어 봤지만 결국 아이의 옷과 신발밖에 찾아내지 못했다.

장난감이 몇 개 있었지만, 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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