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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최익준이 간 후, 이유영은 오랫동안 정신을 가다듬지 못했다.

틀림없는 건... 강이한은 당분간 파리를 떠나진 않을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이유영이 전에 생각해 두었던 계획들은 다 틀어지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강이한은 이온유를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꼬맹이는 차에서 내릴 때 가방을 챙기는 것을 까먹어서 강이한이 가방을 들어줄 때, 좌석 아래에 널브러진 유아용 젖병을 보았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젖병을 들고 보니 다 아주 작은 아이들, 1살쯤 되는 어린아이에게 쓰는 규격이었다. 그리고 장난감들도 아주 유치해 보였다.

‘이것들은 다 어제 유영이가 차에 두고 내린 것들인가? 정씨 가문에는 어린애가 없는데 얘는 이것들을 사서 뭐에 쓰려는 거지?’

순간, 강이한의 머릿속에는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강이한의 동공은 움츠러들었다!

...

다른 한편, 반산월에서 이유영은 아이를 만날 생각에 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우지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이유영에게 말했다.

“아가씨,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대로 자지 못하면 아가씨 몸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답니다.”

“네. 저도 알아요.”

이유영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잠들지 못하게 만든 요인들은 정말 예방이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도 많았다.

이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이후에는 저녁에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들을 좀 준비해 주세요.”

“네.”

하지만 그것도 이유영이 돌아온 뒤의 얘기였다.

이번에 이유영은 적어도 일주일 뒤에야 다시 돌아올 것이었다. 그쪽에서 아이의 학교도 알아봐야 하고 일도 좀 보고 해야 했다.

왜냐하면 이유영이 퀘벡으로 시간은 기한이 정해져 있기에 매번 갈 때면 조금씩 일을 잘 처리해 두어야 했다.

학교 문제는 큰일이었다!

그래도 비교를 빼놓을 수 없었다.

...

이유영은 바로 퀘벡으로 갔다. 그녀의 행적은 자연스럽게 비밀로 했고 안민 외에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안민은 사무실에 나타난 강이한을 보았을 때, 순간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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