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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973 챕터

제691화

이유영은 지금 당장 체코로 가서 안민이 한 거짓말을 반드시 수습해야 했다!“외숙모, 저 지금 당장 가봐야 할 것 같아요.”아이를 안고 있는 이유영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이런 빌어먹을 강이한 자식,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할 수 있지? 좋게 만났으면 좋게 헤어져 줄 줄도 알아야지!’지금 이유영의 제일 큰 소원은 바로 아이랑 함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빌어먹을 강이한 때문에 이유영은 정말 화가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이유영은 단단히 화가 났다.“그래. 너 얼른 가서 그쪽 일부터 잘 처리해.”임소미는 이유영의 품에서 아이를 넘겨받았다.분명한 건 임소미도 절대로 강이한에게 아이의 존재를 들키고 싶은 마음은 똑같았다.예전에 강이한은 한지음과의 관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한지음 아이와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도대체 우리 유영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번 생에 강이한 이놈과 이렇게 사이가 얼기설기 엉켜있는 거야?’“엄... 마, 엄... 마!”꼬맹이는 임소미의 품에서 발버둥 치며 이유영 쪽으로 팔을 내뻗으면서 이유영에게 안기려고 했다.꼬맹이는 다리를 툭 치고는 임소미의 품에서 내려서 쪼르르 이유영의 곁으로 다가와 와락 이유영의 다리를 안았다.똘망똘망한 두 눈을 데구루루 구르면서 이유영을 보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이유영은 마음이 아파 얼른 아이를 들어서 안았다.“먼저 이모할머니랑 놀고 있어. 엄마가 얼른 다시 돌아올게. 응?”“엄마. 엄마.”꼬맹이는 와락 이유영의 목을 안고는 뭐라고 해도 이유영을 놓아주지 않았다.아이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유영은 정말 강이한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이때 이유영은 정말 강이한을 산채로 땅에 묻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결국, 이유영은 애석하고 슬펐지만 떠날 수밖에 없었다.만약 강이한이 아니었다면 이유영은 지금 딸과 오손도손 잘 지낼 수 있었다. 다 이 빌어먹을 남자 때문에 그녀가 딸이랑 떨어져야 했다.생각할수록 이유영은 더욱 억울해졌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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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이유영은 어색하게 문 옆에 선 채 손에는 머리의 물기를 닦아내던 수건을 들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수만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왜 남편한테 조사를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거지? 관건은... 이 사람,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무슨 자격이 있다고?’“강이한, 너 ㅅㅂ 그만 좀 해!”강이한이 화장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이유영은 정말 터져버리고 말았다.그녀는 사납게 강이한을 바라보며 마치 그를 때려죽이고 싶은 눈빛이었다!‘젠장, 이 사람은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무슨 자격이 있다고 왜 여기서 이런 난장판을 벌이고 지랄인데!?’강이한은 마치 그녀의 말을 못 들은 것처럼 곳곳이 가서 화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뒤이어 안에서 또 우당탕 소리가 흘러나왔다.이유영은 머리가 아파서 이마를 짚었다.일 분 뒤, 강이한은 안에서 걸어 나왔다.“사람은 어딨어?”차가운 질문의 말투였다.이유영은 지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어서 매우 분노하면서 강이한을 바라보았다.“당신은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알지?”“...”“나한테 질문할 자격이 있기나 해?”로열 글로벌을 경영한 이 몇 년간, 이유영이 봤던 뻔뻔한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하지만 강이한처럼 이렇게 실제로 뻔뻔한 사람은 정말 이유영도 처음이었다!‘그리고 강이한... 이 사람은 도대체 왜 내 세상에서 이렇게 제멋대로일까?’“이유영, 다시 한번 묻는데 사람을 어디다 숨겼어?”“내가 지금 남자를 10명 두었다고 해도 다 당신이랑 상관없잖아. 왜 여기 와서 뒤지고 난리야?”이유영은 바락바락하며 강이한에게 노호했다.정말 가능하다면 이유영은 지금 눈앞의 이 남자를 때려죽이고 싶었다.말이 끝나자, 강이한의 차갑던 눈매는 더욱 싸늘해졌다. 그리고 이유영을 바라보는 눈 밑은 마치 그녀를 태워죽일 것 같았다.이유영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와 눈길이 마주쳤다.순간... 서로 대치하던 두 사람의 눈빛은 마치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것 같았다.이유영은 강이한을 쳐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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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진짜 가능한 거냐고?’이유영의 말 속에 담긴 비꼬는 말투와 거리감 때문에 강이한의 안색은 점점 더 하얘졌다. 그리고 매번 그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을 되새길 때, 그의 가슴은 마치 바늘에 콕콕 찔리는 것처럼 아팠다.안 좋은 기억들이 쏟아져나오자, 강이한은 생각하지 않아도 뻔했다.그때 당시 이유영이 아이를 가졌다고 해도, 강이한의 아이일 경우... 그 아이는 태어날 수 없었다. 아무리 이유영이 아이를 좋아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그, 그럼 누구 아인데?”한참 동안 마음을 다잡은 후 강이한은 쉰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강이한의 마음속에 도대체 어떤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었다. 특히 이유영의 입가에 걸린 풍자를 보고 있으면, 그 풍자함은 마치 아이를 낳았다고 해도 그 아이는 강이한의 아이일 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그제야 강이한은 자기가 생각해 봐도... 이유영이 자신의 아이를 낳았을 리 없다고 생각되었다.예전의 이유영은 비록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면서 무슨 일이든 다 강이한에게 의지했지만... 사실 그녀에게도 자신만의 자부심이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제일 고되고 힘들 때, 제일 깊고 절망적인 심연에 빠졌을 때, 강이한에게 이혼을 제기할 리가 없었다.이유영은 갑작스럽게 질문을 던진 강이한 때문에 멈칫했다.‘누구 아이냐고?’이유영이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강이한은 성큼 다가와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 이유영이 발버둥을 치려는 순간, 강이한의 따뜻한 손바닥이 그녀의 아랫배 흉터에 떨어졌다.“아이, 누구 아이냐고...”강이한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숨겨져 있었다.그는 도대체 누구의 아이가 이런 상처를 내면서 이유영의 배에서 나왔는지 알아야 했다!이유영의 머릿속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강이한이 그쪽으로 질문할 줄 생각하지 못한 눈치였다.하지만 지금, 이유영이 아이를 낳았었다는 일은 더는 숨길 수 없었다.그렇게 된 이상 이유영은 강이한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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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방안에서는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비록 이유영도 지금 담배를 피우지만, 이런 간접흡연 냄새를 싫어했다.강이한이 연속 담배를 몇 대 피웠기에 지금 온 방 안에는 다 담배 냄새였다. 이유영은 정말 짜증이 났다...하지만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강이한의 모습은 정말 고문을 받는 것 보다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들었다.“박연준의 아이일 수가 없어!”이유영이 어떤 말로 입을 열지 생각한 순간, 강이한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이유영은 눈썹을 치켜들었다.이유영은 강이한이 줄곧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것이 바로 이유영이 왜 처음부터 강이한에게 아이의 존재를 모르게 하려는 이유였다. 일단 강이한이 알게 되면 그 뒤에는 번거로운 일들이 생길 게 뻔했다.하지만 오는 길 내내, 이유영은 그나마 생각을 거의 다 정리했다.그녀는 지금... 이 일을 설명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된 이상, 이유영은 모른 체 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말하면 나도 할 말이 없어!”“만약 아이가 진짜 박연준의 아이였다면, 서주에 있을 때, 당신 외삼촌은 그 사람의 편을 들었어야 맞아. 근데 그러지 않았어!”강이한도 보아 낼 수 있었지만, 그때 정국진과 박연준 사이에는 갈등이 아주 커 보였다,이유영은 찬 공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서주에서뿐만 아니라 사실 파리에 있을 때부터 그 두 사람의 사이는 이미 그랬다.“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강이한은 갑자기 되물었다.“당신이랑 무관하다고!”“나 아이랑 친자 검사를 해 봐야겠어!”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그녀는 매섭게 강이한을 쳐다보았다!아이를 낳았다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상황에 아이의 정체는... 더욱 숨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강이한에게 아이의 행방을 숨기면 그가 의심을 더 할 게 분명했다.이렇게 된 이상...“퀘벡에 있어.”이유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이한은 슉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일에 있어서 더 이상 이유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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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아니, 몰라!”“모른다고?”“사고였으니까. 그리고 그 사람과 박연준의 사이가 있는데 내가 알려줄 수 있었겠어?”“그럼, 박연준은? 아이의 존재를 알아?”“알아!”‘박연준은 알고 있다니! 박연준은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강이한이 더 묻어보기 전에 이유영은 계속해서 말을 한마디 덧붙였다.“박연준은 당신의 아이인 줄 알아!”“...”이 말에 강이한의 안색은 확 변했다.비록 조금 혼란스럽지만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것도 타당하다고 해도 되었다.아이가 서재욱의 아이이니 당연히 박연준에게 알리면 안 되었다. 안 그러면 두 사람은 친구 사이고 뭐가 계속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강이한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친자 검사를 하지 말아 줘. 세상에는 안 새는 비밀이 없어. 아이가 당신의 것이 아닌 것이 일단 들통나면 그때는...”뒤의 말은 이유영이 계속해 나갈 필요가 없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의 말귀를 알아들었다.일단 사람들에게 이유영이 낳은 아이가 강의한의 것이 아닌 것을 알게 하면 안 되었다!지금 이유영의 신분대로라면 달게 아이의 아버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수두룩했다.“하, 그 사람이 당신에게 그 정도로 중요한가 보네!”여기서 말한 그 사람은 박연준이었다.강이한은 이유영이 박연준을 위해 아이의 일까지 비밀로 한다고 생각했다.이유영은 침묵했다.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침묵하는 건 강이한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말에 묵인하는 것이었다.강이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문 앞까지 걸어간 순간, 뒤에서 이유영의 말소리가 들렸다.“제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아줘. 어?”‘비밀을 지켜달라고!?’이 말은 아이의 신분이 불명예스럽다는 것을 설명했다.쿵 소리와 함께 이유영의 말에 대답하는 건 강이한이 문을 박차고 나고는 소리였다.이유영은 싸늘하게 떠나는 강이한의 뒷모습을 보며 그나마 한시름을 놓았다.‘정말이지, 남자는 믿어야 할 때는 시종 안 믿다가 안 믿어도 될 때는 도리어 빠르게 받아들이네. 오히려 잘 됐어!’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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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용준은 이유영은 데리고 한 방문 앞에 왔다. 문은... 비스듬히 열려있었는데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여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왔을 뿐만 아니라 남자의 목소리도 있었다...이유영은 어두워진 안색으로 용준을 바라보았다. 용준도 안색이 안 좋아져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박연준 씨는 제게 이것을 들으라고 부른 거예요?”이유영은 비꼬는 말투고 말하고는 비웃었다.“형수님, 이건...”“흥!”용준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유영은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용준은 이유영의 뒷모습을 한번 보고는 또다시 문을 한번 본 후, 뒤돌아서서 안절부절못하며 이유영의 뒤를 쫓아갔다.이유영은 저녁에 운전할 수 없었다!그래서 떠나기 전에 박연준은 용준에게 꼭 조심해서 데려오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그 말투에는 이유영에 대한 배려와 관심으로 가득했었다.박연준의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비록 이번에 이렇게 큰 변고가 있었지만, 사실 박연준은 이유영에게... 전에 이유영을 이용한 건 확실히 박연준의 잘못이었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었다!‘가기 전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왜 돌아오니 이런 상황이지?’용준은 자초지종을 알아볼 새도 없이 그저 이유영을 따라가서 그녀에게 사고가 생기지 않게 지켜줄 수밖에 없었다.차 안에서 올 때도 빠르게 왔듯이 갈 때도 빨랐다.“형수님, 이 일은 뭔가...”“용준 씨!”“네.”“서주의 변고 때도 봤잖아요. 저랑 그 사람 사이는...”여기까지 말한 이유영은 잠시 멈칫했다.그녀는 밖에 이미 어두워진 불빛을 보면서 말했다.“그 사람에게 한마디만 전해주세요. 저랑 그 사람은 시작한 적도 없으니 이렇게 나를 모욕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끊어낼 필요는 없다고 전해주세요!”용준의 가슴은 목구멍까지 튀어 올랐다.‘이게 도대체 무슨 아수라장이야.’비록 말하진 않았지만, 용준은 이미 이 말을 들었을 때 박연준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예상이 갔다.‘근데 아까 그 방의 상황,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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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그 당시, 다 믿을 것처럼 하던 강이한이 돌아서자마자 바로 퀘벡으로 와서 검사를 할 줄 이유영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언제 채취해 갔어요?”“이미 세 시간 전이야!”세 시간!이 시간에 강이한의 성격대로 라면, 검진센터의 사람을 시켜 샘플을 유관기관에 보내고도 남았다.“알겠어요.”말을 마친 후, 이유영은 전화 반대편의 임소미가 뭐라 하는지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리고 바로 최익준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 안에서 잠결에 받은 듯한 최익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강이한이 혈액 표본을 어느 기관으로 보냈는지 당장 알아봐 주세요.”“샘플이요?”“아이 유전자 검사하는 샘플!”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최익준은 바로 이유영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차렸다.이 일이 이렇게 빠르게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눈치였다!전화를 끊은 후, 이유영은 공항의 출구에 서서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최익준도 행동이 빠르게 이유영이 아이와 외숙모가 지내는 별장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고 그는 이유영에게 강이한의 행방을 다 알려주었다.“막을 방법이 있을까요?”이유영은 조금 뻣뻣한 말투로 물었다.이유영의 말한 막을 방법이라는 것도 당연히 여러 가지가 있었다. 예를 들어 샘플을 바꿔치기한다든지!그녀가 막으려는 건 강이한이 아이가 자기 자식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당장 안배하겠습니다!”최익준이 말했다.“꼭 그렇게 해야 해요!”“네.”이 순간, 아무리 전화기를 통해 교류하고 있었지만, 최익준은 그녀가 강이한이 자기 자식인 것을 알게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생동하게 느낄 수 있었다.원래 이유영, 강이한 두 사람의 사이는 이미 결판이 났다!하지만 지금처럼...한지음이 죽고 한지음의 딸이 나타났다.이런 아수라장은 아마도 이유영에게만 나타날 수 있을 정도였고 강이한만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임소미는 화를 내며 말했다.“걔가 어떻게 너한테 그럴 수 있어?”‘그러니까. 강이한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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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강이한은 자신의 거친 손가락으로 이유영의 앙증맞은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더니 쌀쌀하고 위험한 말투로 물었다.“이래도 내 아이가 아니라고?”“...”‘무슨 뜻이지?’이유영은 동공이 줄어들며 깜짝 놀라서 강이한을 쳐다보았다.반면, 강이한은 씩 웃더니 보복적인 입맞춤을 이유영에게 날렸다... 거의 그녀를 잡아먹을 것만 같았다.“아이는 원래도 당신의 아이가 아니야.”이유영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강이한의 키스를 피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아담한 얼굴은 강이한에게 세게 잡혔다.침습적인 입맞춤에는 무지막지한 포악함이 담겨있었다.이유영은 발버둥 쳤지만 원래 체구가 작은 그녀는 강이한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한참 지나서야 이유영이 질식하기 전에 강이한은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체코를 떠나기 전에 당신 박연준을 만나러 갔었어?”이유영은 대답하지 않았다!발버둥 쳐봤자 벗어나지 못할 걸 아는 이유영은 차라리 발악하지 않았다. 그리고 강이한도 대꾸하기 귀찮았다.“내가 말했었잖아. 박연준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그럼,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이유영은 비꼬면서 그에게 되물었다.“...”그녀는 마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것만 같은 말투로 물었다. 이에 그녀의 몸을 누르고 있던 강이한은 멈칫하더니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더욱 그윽해졌다.한참이 지나서야 강이한은 몸을 뒤척이고 일어서서 이유영의 곁에 앉았다.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조금 흐트러진 옷을 정리했다.“강이한, 그럼 당신은 그 당시 내게 접근했을 때 아무 목적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어?”“그게 무슨 뜻이야?”“당신은 나와 내 외삼촌의 관계를 진작에 알고 있었지?”그랬다!이유영의 인식 속에 강이한은 일찍이 자기랑 외삼촌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외삼촌과도 남모를 원한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강이한이란 남자는 속이 너무 깊었다.너무 깊은 나머지, 이유영은 종래로 그를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다.박연준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만, 강이한 그자도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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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강이한은 아파 나는 미간을 어루만졌다.지금 이런 것이 바로 그와 이유영이 서로 지내는 방식이었다...“제발 무슨 꿍꿍이를 벌이지 마. 당신 강이한은 이제 한 가지만 잘 기억해! 난 진작에 당신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말을 마친 후 이유영은 일어섰다.그리고 앞으로 두 발짝 걸어 나갔을 때 뒤에서 강이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최익준더러 손 떼라고 해!”“...”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노에 찬 이유영은 이 말에 순간 굳어져 버렸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이한을 쳐다보았다.그 순간 그녀는 그저 눈앞의 남자가 너무나도 무섭게만 느껴졌다.예전에... 박연준이 간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유영은 박연준을 방비하면서 그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박연준이 아무리 무서워 봤자 강이한 만큼 하지는 않았다.강이한은 의외로...“유영아, 네가 총명한 건 맞아. 하지만 넌 너무 조급해!”강이한은 그윽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며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켰다.그러고는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눌러놓았다.이유영은 입술을 꼭 오므리면서 강이한을 바라보았다.맞는 말이었다. 이유영은 너무 조급했다.강이한이 자기 딸의 피를 갖고 검사를 하러 갔다는 것을 알자마자 그 순간 이유영은 이성을 잃고 말았다...그녀의 모든 의식은 다 절대로 강이한에게 아이를 들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하지만 이유영은 강이한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주시하면서 이런 방식으로 그녀가 손을 쓰는 것을 방지하고 있는 줄은 생각지 못했다. 강이한은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그걸 알아? 최익순이 손을 쓰는 순간, 난 이미... 이 검사를 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어!”‘유영이 손을 쓰는 데 왜 쓰는 거지?’그건 아이가 강이한의 자식이라는 것을 들킬까 봐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었다.‘이 여자, 완전 사기꾼이네!’이유영은 제자리에 선 채, 아무리 그녀에게 강대한 심장이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 끊임없이 속이 뒤끓으면서 얼굴도 저도 모르게 하얘졌다.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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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이 말을 들은 임소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강이한 이놈...”노여운 나머지 임소미는 마치 분노에 활활 타버릴 것만 같았다.이유영은 가슴이 벌렁벌렁 기복을 이루었다.임소미는 비록 강이한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 타이밍에 더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기가 말을 더 하면 이유영이 더 괴로워할 걸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결국 그녀는 수많은 불만을 다 배속으로 삭혀버렸다.“너도 너무 괴로워하지 마. 아이가 놀래. 방법은 내가 생각해 볼게.”수만 가지 생각을 거친 후에, 생각했던 많은 말들은 다시 뱃속으로 삼켜버렸다.이유영은 임소미를 쳐다보았다.이유영이 대꾸하기 전에 임소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거잖아. 그 사람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였어.”“...”“그런데 그놈이 알았다고 해서 뭐? 그놈은 아이를 빼앗을 자격이 전혀 없어!”“맞아요. 자격이 없어요!”외숙모가 이렇게 말하자 이유영은 그나마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하지만 가슴속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강이한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제일 잘 알았다. 일단 아이가 그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면 그는 무조건 과분한 행동을 할 게 뻔했다.비록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갑작스럽게 들이닥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이날 밤, 이유영은 방안에서 온밤 아이를 안고 있었다. 자기 품속에서 곤히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코에 기다란 눈매, 딱 봐도 아주 예쁜 아가씨인 것이 보였다.그녀의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강이한과 이온유가 같이 지내던 화면이 떠 올랐다. 정말이지 강이한은...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었다.하지만... 전에 강이한이 이유영과 한지음을 대할 때의 차별을 생각하면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두 아이를 대입하게 되었다.‘만약 두 아이를 한 곳에 놓고 본다면 축소판의 나랑 한지음이 되지 않을까?’이렇게 생각한 이유영은 가슴이 더욱 턱턱 막혔다.이튿날 아침, 아침 식사 자리였다.“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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