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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사실 열 살짜리 아이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유영이 보기엔, 이 순수함은... 깨끗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10살짜리 한지음은 마음속에 아마 이유영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 차서 어떻게 하면 이유영에게 복수를 할까 계산 중이었을 것이었다.

쿵 소리와 함께 도시락통은 카펫 위에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도시락통의 뚜껑이 떨어지면서 열려 안에 든 음식들이 데구루루 굴러 나왔다. 음식에서는 모락모락 김도 나고 있었다.

순간 사무실 내 분위기는 쥐 죽은 듯 조용해지더니 뒤이어 싸늘해졌다!

이온유는 바닥에 떨어진 도시락통을 보고는 또다시 이유영을 보더니 순간 눈에는 눈물이 글썽해졌다. 그리고 뒤돌아 강이한에게 달려갔다.

강이한은 아이를 와락 품속에 안았다.

이유영은 강이한의 싸늘한 얼굴색에 두피가 저렸다.

이유영의 실수였다...

그녀는 서류를 꺼내던 중 실수로! 자기를 싸늘한 눈빛으로 보고 있는 강이한을 보니 이유영은 미안하다는 말이 목구멍에 막힌 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싸늘한 침묵으로 변했다.

‘뭐라고 설명해?’

강이한과 이유영 사이의 오해가 적지 않았다.

강이한은 냉랭하게 이유영을 한눈 보고는 아이를 데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나갔다... 차가운 발걸음 소리는 마치 이유영에게 실망을 말하는 것만 같았다.

“쳇!”

이유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이 짜증으로 가득했다.

안민이 들어올 때 지저분한 바닥을 보면서 말했다.

“대표님!”

‘아니, 이건... 아까 꼬맹이 품속에 도시락통을 안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다 바닥에 떨어진 거지!?’

“앞으로 이런 상관없는 사람들은 들여보내지 마세요.”

이유영은 차갑게 말했다.

여기서 강이한과 이온유를 만난 것에 대해 엄청나게 불쾌해하는 게 분명했다.

안민은 잠시 멈칫하더니 입을 열고 대답했다.

“하지만 회장님께서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강 도련님 오시면 막지 말라고 했습니다!”

“외삼촌이요?”

“네.”

“그래도 그건 이온유가 없을 때 얘기죠.”

이유영은 버럭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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