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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975 챕터

제661화

“...”이유영은 침묵을 지켰다.이 시기에 엔데스 명우가 강세로 결혼을 강요할 게 분명했다.엔데스 가문의 상속자에 관한 후계 작업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리고 정씨 가문은... 틀림없이 엔데스 명우의 키 카드였다!근데 그의 손에는 정씨 가문 말고도 다른 카드들이 있을 게 뻔했다.하지만 정씨 집안과의 인연이 시작된 이상, 엔데스 명우는 그걸 엔데스 가문의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놔둘 수는 없었다.그래서 그는 이유영을 손에 꽉 잡고 있어야지 마음이 든든했다.이유영은 어젯밤 외삼촌의 당부가 떠올랐다.하지만 이렇게 빨리 이 문제에 직면할지 몰랐다.이유영도 알고 있다...엔데스 명우의 요구를 절대 들어주면 안 된다는 것을. 일단 그와의 혼인을 승낙하면, 그럼 진정한 번거로움이 시작되는 것이었다.게다가 소은지...두 사람의 날카로운 눈빛은 서로를 바라보며 소리 없이 대치하고 있었다.갑자기 집사가 들어오면서 이 정적을 깨뜨렸다.“아가씨.”이 한마디가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의 대치를 깨버렸다.엔데스 명우의 미간에는 불쾌한 기운이 서렸다. 다른 한편 이유영은 집사를 바라보았다.“나염이라는 분이 찾아오셨습니다.”이유영은 엔데스 명우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피우면서 박연준의 사람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저 어깨를 들썩이었다.하지만, 이때 이유영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어젯밤의 부드러운 박연준이 아니라 오히려... 그날 공항에서 당한 일이었다.“거실에서 좀 기다리라고 하세요.”“네.”집사가 나간 후, 정자에 다시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 두 사람만 남았을 때 남자는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켜고는 그윽한 말투로 말했다.“유영아, 당신도 박연준, 이 사람한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을 거예요.”‘너희들 다 개자식이잖아.’이때 이유영은 정말 이 말을 냅다 엔데스 명우에게 던지고 싶었다.하지만 이유영 맞은 쪽에 앉은 엔데스 명우는 말이 없는 그녀를 보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당신 외삼촌하고 박연준 다 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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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이유영은 머릿속이 쾅 하고 터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한참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녀는 엔데스 명우가 언제 떠났는지도 몰랐다.그녀의 머릿속에는 자기와 강이한이 함께 했던 오랫동안 세월과 장면들이 끊임없이 맴돌아 쳤으며 그리고... 소름 돋는 결말이 떠올랐다.틀림없는 건...이유영의 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녀는 교내에서 제일 예쁜 애가 아니었다. 그저 아담하고 정교하게 생긴 느낌일 뿐이었다.하지만 예쁜 여자가 그렇게나 많았는데 강이한은 왜 유독 이유영에게 집착하면서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던 걸까?7년이란 긴 연애를 하던 시절, 강이한은 그녀를 손바닥에 놓고 애지중지했었다. 하지만 결혼하자마자, 이유영은 마치 진짜 불구덩이에 뛰어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녀의 세상은 천번지복의 변화가 일어났다. 결혼하기 전과 달리 결혼한 후 강이한의 잔인한 대우와 기억에서 잊혀 지지 않는 불...!그 큰불! 그리고 감옥에서 일어났던 그 큰불!전부의 전부, 그리고 파리에서의 재회, 모든 것들은 다 떨쳐낼 수 없는 과거로 남았으며 이유영에게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이 되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의 말 한마디 때문에 지금 두 사람의 첫 시작부터, 만남 그리고 결말까지... 지난 생이든 아니면 이번 생이든 다 미스테리한 느낌이 한층 더 해졌다.서주!‘그곳은 아주 특별한 곳이네.’‘강이한, 연준 씨 그리고 외삼촌! 도대체 이들은 서주에서 무슨 역할을 담당하는 걸까? 그리고 강이한과 외삼촌 사이에 혹시 무슨 원한이 있었던 걸까?’‘만약 정말 두 사람 사이 원한이 있었다면 엔데스 명우의 말이 설마....!?’이 순간 한 오리 냉기가 이유영의 발끝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너무 갑작스럽게 빨리 올라온 탓에 이유영은 무서운 느낌이 한껏 들었다.지잉 지잉.핸드폰의 진동 소리에 이유영은 다시 사색의 틈에서 정신을 되찾았다.그녀는 핸드폰을 마구 집어 들고는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접니다.”핸드폰에서 루이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이유영은 순간 정신을 바짝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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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네! 명심하겠습니다!”이유영의 인정을 받은 후, 루이스는 다시 마음속의 경종을 울리고는 더욱 신중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이유영은 재차 당부했다.“절대로 은지를 파리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돼요!”“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이유영의 세상도 그제야 조용해졌다.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은... 한참이나 파도가 일렁이며 잠잠해지지 않았다.파리에 난리가 났다! 여기서... 더 혼란스러워지면 안 되었다.이유영의 세상도 마찬가지로 더는 난리가 나면 안 되었다!...사실 이유영은 현황에 안주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이 함부로 자신을 짓밟게 가만히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나염을 보자 이유영은 박연준이 어젯밤에 다시 자신을 이용한 것이 떠올라, 이제 더 이상 표면상의 체면도 유지하기 귀찮았다.“말해요. 무슨 일인데요!’“형님께서 아가씨더러 서주로 가시라고 했어요.”이유영은 눈살을 치켜들며 그윽하고 짙은 눈빛으로 나염을 바라보았다.‘이런 뻔뻔스러운 자식들!’“하 참, 이유는?”이유영의 말투는 별로 좋지 않았다.‘이런, 박연준...’이유영을 바라보는 나염의 눈빛에는 좀처럼 껄렁거리는 느낌이 없었으며 그저 깊고 엄숙했다. 이유영은 그런 나염을 바라보며 비꼬는 느낌이 더욱 진해졌다.나염이 입을 열고 말했다.“당신 지금 여기에 남아있어봤자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의 핍박만 받을 거예요. 당신은 그 사람한테 게임이 안 돼요!”“...”“정씨 가문은 엔데스 가문의 이익과 엮이는 걸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나염의 말이 맞았다!정씨 가문은 마땅히 피해야했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다년간 엔데스 가문과 맞서 싸우지 않았을 것이었다.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입을 열었다.“이 일 때문이라면 그쪽이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이유영은 아주 냉정하게 거절했으며 그녀의 말속에는 온통 박연준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졌다.지금은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박연준이든 강이한이든 이유영은 다 멀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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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박연준은 전에 나한테 엔데스 명우가 정씨 가문과 관계를 엮는 건 이로써 자기가 엔데스 가문을 전반적으로 장악하려고 한다고 말했으면서 박연준 본인은 신변의 나염 보고 나를 형수님이라고 부르라니!?’ 솔직히 말하면 박연준이나 엔데스 명우나, 이들은 다 이유영에게 있어서 도긴개긴이었다.“형수님 지금 가실 건 까요?”변화무쌍한 이유영의 안색을 보며 나염의 말투는 엄숙하면서도 강인했다.“나 지금 연준 씨하고 통화 가능해요?”“당연히 가능하죠!”나염은 핸드폰을 꺼내 박연준에게 전화를 걸고는 이유영에게 핸드폰을 건넸다.핸드폰 화면에는 전화번호가 반짝거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반대편에서 전화를 받더니 박연준의 부드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유영아.”“연준 씨, 제가 지금 어떤 말로 당신을 형용하면 좋을까요?”박연준은 외삼촌을 서주로 유인시켜 원래 혼란하던 국면을 더욱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게다가 이로써 강이한을 견제하는 목적에 달하였다.심지어 지금은 이유영더러 서주에 오라고까지 했다. 왜일까? 그건 이유영이 엔데스 명우랑 손을 잡아 파리에서의 엔데스 명우의 세력을 키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어떤 좋은 점이든 박연준은 빠짐없이 다 챙겼다!“유영아, 먼저 서주로 와요. 그럼 내가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게요.”전화 반대편의 남자는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극도로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아니나 다를까!박연준은 이렇게 사이가 틀어져도 내색하지 않았다. 아마 이 세상에는 박연준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을 것이었다!이 남자는 모든 좋은 점들을 다 챙기려고 했다.근데 그것도 이유영이 도대체 들어줄지 안 들어줄지를 봐야 했다.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외삼촌이 이 사람들과 어떤 대립 면에 섰는지 이유영도 다 알아챘다.이렇게 된 이상, 다들 서로 숨길 필요가 없게 되었다.‘그럼... 대놓게 철저하게 까놓고 숨기지 말자.’“엔데스 명우는 비록 날 이용하는 거지만 이 싸움에서 내게 적지 않은 이득을 줬어요.”“그 사람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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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그럼 당신은 누구랑 묶이고 싶은데요?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유영의 얼굴색은 다시 어두워졌다.지금 소파에 앉아 있는 그녀의 아담한 몸에는 온통 싸늘한 기운이 흘렀다.“당신도 내가 바로 전에 연준 씨랑 사이가 틀어진 것을 봤잖아요. 여기서 내게 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제발 내 인내심을 그만 긁어요!”이유영은 또박또박 엄청 매섭게 말을 남겼다.“...”나염은 자기 반대편에 있는 이 체구가 아담한 여인을 보면서, 이 사람이 예전에 강씨 가문에서 모욕을 당하던 그 새댁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만약 엔데스 명우가 정말 소은지를 찾아내서 돌아온다면 난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자신 있는데!”“...”이 말을 들은 나염은 순간 몸이 더욱 굳어져 버렸다.‘내가 소은지로 이유영을 협박했는데 지금 도리어 온갖 정성을 다해 소은지의 행방까지 보호해야 해!?’아니면 소은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파리로 돌아오기만 하면 이유영은 무조건 다 죄를 나염의 머리에 씌울 게 분명했다.나염이 입을 열어 말을 하기도 전에 이유영은 마저 얘기를 이어 나갔다.“박연준이 서주에 갔지만 파리에 있는 동안, 그의 관건은 풍산이었죠?”“형수님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데요?”형수라는 호칭에 대해 이유영은 불만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거에 걸고넘어질 여유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두었다.이유영은 자신의 이쁜 네일을 어루만지며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풍산은 파리를 위해 반쪽짜리 서류를 보관해 두었죠. 그리고 나머지 반쪽은 엔데스 가문의 손에 들어있고요. 그럼, 엔데스 가문은 파리의 반쪽 주인으로서 그동안 줄곧 박연준 손에서 그 반쪽짜리 서류를 갖고 싶어 하겠죠?”말이 끝나자, 그녀의 맞은편에 앉은 나염의 표정은 순간 변했다.나염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유영은 계속해서 얘기를 이어 나갔다.“제 추측이 맞다면 엔데스 가문이 그동안 풍산이랑 줄곧 사이가 안 좋았던 건 박연준이 그 반쪽짜리 서류를 엔데스 가문에게 넘기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럴 뿐만 아니라 반대로 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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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나염은 이유영의 표정을 바라보며 도무지 그녀의 생각을 종잡을 수 없었다.이유영은 나염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눈시울을 올려 나염을 바라보며 웃음기 가득 찬 눈빛으로 그에게 되물었다.“생각해 봐요. 만약 엔데스 가문에서 전기봉이라는 자에 대해 알아냈다면 당신들은 지금쯤 기필코 그 반쪽짜리 서류를 빼돌리느라고 온갖 심혈을 다 퍼부어야겠죠?”“...”“엔데스 가문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사람은 엄청나게 많잖아요. 만약 사람마다 다 전기봉을 지켜본다면 당신들은 아마 서류를 빼돌릴 방법조차 없겠죠?’나염은 그저 냉기가 발밑부터 시작해 온몸에 퍼지는 것만 같았다!아까 나염이 갖고 있던 협박과 강인함은 지금, 이 순간 여우 같은 이유영의 미소에 와르르 무너졌다.‘이 여자 너무 무서운 사람이네.’만약 진짜 이유영을 서주로 데려가면 이 여자 때문에 더욱더 통제력을 잃게 될 게 분명했다.“나염, 우리 둘이 내기할까요?”“무슨 내기요?”“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과연 소은지에게 더 관심을 가질지 아니면 그 반쪽 서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지?’“형수님 다른 일 없으시면 저 먼저 가볼게요!”이 말인 즉 내기를 안 하겠다는 거였다.이유영은 태연하게 말했다.“이유영 아가씨라니까요.”“네! 이유영 아가씨.”이유영은 웃었다.뒤돌아서 가는 나염의 뒷모습을 보며 이유영 입가의 웃음기는... 점점 사라졌다!‘감히 날 협박해? 이 사람들 도대체 어디서 난 자신감이야. 도대체 왜 언제 어디서든 날 협박하려 하는 거지?’...이유영은 아주 손쉽게 박연준이 다시 자기를 이용하려는 것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강이한과 정국진 역시 그녀를 서주의 혼란 속으로 끌어들일 수 없었다.그래서 서주 쪽의 혼란한 국면은 잠시 이유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서주 쪽은 조용해졌지만, 눈앞의 엔데스 가문은 여전히 그녀를 골치 아프게 했다.이유영이 박연준을 물리칠 수 있으면 당연히 엔데스 명우와도 빙글빙글 굴레를 돌며 대치를 할 수 있었다.그녀는 박연준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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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비록 이유영은 아이에게 별 적의는 없었지만 이렇게 큰 아이가 자기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게 좀 불편했다. 그리고 이건 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안민은 이유영을 탕비실로 잡아당기고는 바로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안절부절못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보며 물었다.“이 대표님, 대표님께 확실히 자식이 없으신 거 맞습니까?”‘아니!’이유영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안민은 어두워진 이유영의 얼굴을 보며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대표님을 찾으신대고 했습니다.”“저를 찾는다고요?”“네. 그리고 또...”“또 뭐라고 했어요?”“또 대표님이 자기의 엄마라고 했습니다!”“...”이유영의 안색은 빨개졌다가 다시 파래지고 다시 보라색으로 변했으며 변화무쌍했다.‘그래서 아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분위기가 이상했던 거구나!? 하루아침 만에, 사람들은 다 나를 자기 딸을 버린 나쁜 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이유영은 자신이 어떻게 사무실로 돌아왔는지 모른다.방금까지 자고 있던 아이는 지금 일어나서 소파에 앉아 있었으며 커다란 두 눈으로 경계하고 대비하고 심지어 적대적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아이 눈 밑에 드러난 적대 의식을 버리면 이 아이는 정말로 이쁘장하게 생긴 건 확실했다.“아가야, 넌 누구예요?”이유영의 말투는 이미 최대한으로 부드러웠다.아이의 키로 봐서 이 아이는 대략 열 살쯤 되어 보였다.아이의 옷차림은 아주 정교했으며 손에는 바비 인형을 안고 있었다. 이유영이 자신에게 묻는 걸 들은 아이는 억울한 듯 고개를 숙였다.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다시 물었다.“이름이 뭐예요?”‘왜 이러는 거지? 왜 억울한 표정을 짓는 거지?’요즘 이유영에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제 겨우겨우 서주와 엔데스 명우에 관한 일을 처리했는데 지금 갑자기 아이 한 명이 나타나서 이유영의 딸이라고 하다니? 누구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다 마음이 안 좋을 것이었다.특히 이유영...필경 지금 이유영의 신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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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이유영은 손에 들고 확인했다.‘이온유, 이름은... 맞고!’접혀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펴서 본 1초 만에 다시 탁하고 접었다.여기서 이유영의 분노 정도를 충분히 보아낼 수 있었다.왜냐하면 가족관계증명서의 모친 항목 뒤에 바로 이유영의 이름이 있었다. 심지어 생년월일, 주민등록 번호까지 세세히 적혀있었다...정말이지 상대방의 계산은 이유영에게 발을 뺄 구멍조차 주지 않았다.“안민 씨!”“네, 대표님.”“먼저 나가 있어요.”“대표님, 진정 좀...”이 순간, 이유영 몸의 기운을 느낀 안민은 정말 이유영이 저 아이를 창밖으로 내다 버릴까 봐 걱정되었다.이유영은 안민을 세게 째려보았다.안민은 바로 타협했다.“저 바로 나가보겠습니다!”아유, 안민은 지금 자기 앞가림도 힘들었다.안민이 나가자, 사무실에는 이유영과 이온유 두 사람만 남았다. 열 살짜리 되어 보이는 아이는 세상 물정 다 알게 생겼으며 눈빛도 엄청 날카로웠다.“그만 훌쩍대고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면 난 네가 울기만 할 줄 아이라는 게 믿어 않져!”이건 사실이었다!‘여기까지 찾아온 아이이니만큼 만만하진 않겠지?’어린아이는 역시 또 훌쩍거리기 시작하면서 한 쌍의 촉촉해진 큰 눈시울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은 손에 든 가족관계증명서를 흔들며 물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심지어 증명서 위의 날짜는 다 5년 전으로 되어있었다!?‘이 아이 배후의 사람 속셈이 얼마나 깊길래 이렇게 5년 전부터 나에 대한 계산이 시작된 거지!?’이온유는 이유영을 한번 보고는 입을 열었다.“진 아줌마께서 내가 다 컸으니 이제 당신을 찾아와도 된다고 했어요!”“진 아주머니가 누구예요?”“그분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이 서류들을 제가 줬어요.”이유영은 깊게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돌아가셨으니, 증인도 없는 거야?’‘아이고 이런 도대체 누구의 아인데!?’‘왜 날 찾아온 거지?’이유영은 열심히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 비록 그녀는 전생에서 생을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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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엄마.”아이는 자기의 작은 손으로 이유영의 손을 꼭 잡았다.이유영은 아이를 보면서 순간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머릿속은 이미 뒤죽박죽 섞여서 난리가 났다.그녀는 얼떨결에 무슨 정신으로, 사무실로 돌아왔는지도 모른다.안민은 이유영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다가와서 물었다.“대표님, 어떻게 되셨습니까?”안민의 언어는 온통 걱정들로 가득했다!이 일주일 내내 이유영은 도저히 갑자기 나타난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줄곧 안민이 아이를 돌봐주었다.지금 드디어 검사 결과도 나왔다.“안민 씨.”“네.”“피가 안 섞였는데 혈족관계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을까요?”이유영은 낮은 소리로 물었다.“의학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죠!”이유영은 순간 절망했다.‘이게 다 무슨 일이야 정말.’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이유영은 아이를 자기의 앞에 놓고서는 아이의 생김새에서 뭐라도 얻어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하지만 아무래도 이유영의 눈이 안 좋은 이유 때문인지 아이의 생김새를 주변의 사람들과 결합할 수 없었다.이유영의 머릿속에는 심지어 무수한 가능성이 떠올랐다.‘설마 망나니 아버지가 또 밖에서...? 아니지, 아니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그럼 이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 내내 이유영은 단 한 번도 이온유를 만나주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어린아이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는 물었다.“온유야?”“네.”“진 아주머니께서 또 뭐라 했었어요?”이유영은 아이와의 교류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분명했다.하지만 이온유는 입을 열고 대답했다.“진 아줌마께서 엄마말을 꼭 잘 들으라고 했어요. 그래야 엄마가 날 좋아할 거라고.”이유영은 머리가 깨지는 것만 같았다.“난 네 엄마가 아니야.”말이 끝나자, 아이의 눈에는 억울한 눈물이 글썽했다.이유영은 이마를 짚으며 어이가 없었다.‘얘 지금 뭐 하자는 거야!?’“울지 말고, 난 아니야. 됐고 아가야 일단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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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한지음!지난 생이든 아니면 이번 생이든 다 이유영의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놓은 사람, 그리고 이유영의 인생을 철저하게 깨부순 존재였다.그렇게 안 좋은 기억들, 불쾌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치솟았다!그리고 마지막에는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서 언니라 부르던 장면에서 멈췄다...!이유영은 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최익준을 바라보았다.“죽었다고요?”“네!”“어떻게요?”이유영은 자기도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헉...!’“드라바강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랍니다.”“...”안색이 안 좋던 이유영의 얼굴은 순간 더욱 어두워졌다.한지음이란 존재는 이유영에게 있어서 정말 극악무도한 원수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이유영도 마음속 흔들림을 금치 못했다.눈길을 돌려서 소파에서 곤히 잠든 아이를 본 순간, 이유영의 머릿속에는 번뜩 무언가가 떠올랐으며 마음속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언제의 일이에요?”“보름 좀 넘었답니다!”‘보름?’‘한지음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이 언제였더라? 20일 전? 그러니까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이 아이를 돌보던 진 아주머니가 돌아간 시간이랑 비슷하잖아?’‘이건 도대체 우연일지 아니면...!?’아이를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몇 푼 더 그윽해졌다!“최익준 씨.”“네!”“전에 한지음이 지냈던 병원으로 가서 한지음의 유전자 좀 받아오세요.”이유영은 심오한 말투로 말했다.이유영은 자신의 신변에 또다시 한번 천번지복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이건 이유영 이때의 느낌이었다.많은 귀찮은 일의 끝은 어쩌면 끝이 아니라 반대로... 새로운 시작이었다.하지만 이유영은 진작에 이런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막장다운 일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최익준은 이유영이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아채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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