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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엄마.”

아이는 자기의 작은 손으로 이유영의 손을 꼭 잡았다.

이유영은 아이를 보면서 순간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머릿속은 이미 뒤죽박죽 섞여서 난리가 났다.

그녀는 얼떨결에 무슨 정신으로, 사무실로 돌아왔는지도 모른다.

안민은 이유영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다가와서 물었다.

“대표님, 어떻게 되셨습니까?”

안민의 언어는 온통 걱정들로 가득했다!

이 일주일 내내 이유영은 도저히 갑자기 나타난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줄곧 안민이 아이를 돌봐주었다.

지금 드디어 검사 결과도 나왔다.

“안민 씨.”

“네.”

“피가 안 섞였는데 혈족관계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을까요?”

이유영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의학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죠!”

이유영은 순간 절망했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정말.’

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이유영은 아이를 자기의 앞에 놓고서는 아이의 생김새에서 뭐라도 얻어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유영의 눈이 안 좋은 이유 때문인지 아이의 생김새를 주변의 사람들과 결합할 수 없었다.

이유영의 머릿속에는 심지어 무수한 가능성이 떠올랐다.

‘설마 망나니 아버지가 또 밖에서...? 아니지, 아니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그럼 이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 내내 이유영은 단 한 번도 이온유를 만나주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어린아이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는 물었다.

“온유야?”

“네.”

“진 아주머니께서 또 뭐라 했었어요?”

이유영은 아이와의 교류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온유는 입을 열고 대답했다.

“진 아줌마께서 엄마말을 꼭 잘 들으라고 했어요. 그래야 엄마가 날 좋아할 거라고.”

이유영은 머리가 깨지는 것만 같았다.

“난 네 엄마가 아니야.”

말이 끝나자, 아이의 눈에는 억울한 눈물이 글썽했다.

이유영은 이마를 짚으며 어이가 없었다.

‘얘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울지 말고, 난 아니야. 됐고 아가야 일단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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