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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

이유영은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

비록 이 석 달 동안, 이유영은 아이를 반산월에 안배해 두고 본인은 한 번도 거기로 돌아간 적이 없었다.

아무리 한지음이 자기의 잘못을 승인하고 사과했다고 해도 이유영이 겪은 고통을 몸소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녀더러 용서하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만든 상처들은 어찌 간단한 사과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겠는가!?

지난번 생에...한지음은 이유영의 각막을 빼앗아 가자마자, 어둠 속에 있는 이유영에게 자기가 강이한 아이를 뱄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이유영도 역시 임신했다.

하지만 강이한은 그녀 배 속의 아이를 남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강이한과 한지음은 연합해서 이유영의 각막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모든 것을 망가뜨렸다. 이번 생... 그녀의 몸에 생긴 상처들은 강이한이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서 상긴 상처들이었으며 평생 아물 수 없는 상처들이었다!

두 번의 생에서 이뤄진 원한을, 도대체 무엇을 갖고 용서를 바꿀 수 있지?

하지만 지금 외삼촌이 이유영에게 무슨 계획이냐고 물었는데...

정말 이유영을 말문이 막히게 했다.

한지음의 아이, 지금 이유영은 이 아이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유일한 친척이었다. 독하게 마음을 먹을지, 아니면 넓은 배포로 보듬어줄지는 이유영의 일념 사이에 있었다.

석 달이라는 시간 동안, 반산월 쪽의 사람들은 이온유를 잘 보살폈지만, 이유영은 아이를 만나는 걸 거부했다...

오늘 외삼촌이 질문을 하자, 이유영도 드디어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제가 사람을 시켜서 아이를 보육원으로 보낼게요.”

“결정한 거야?”

“네.”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비록 지난 생의 원한은 이온유랑 상관없으며 사실 아이는 잘못한 게 없다지만 자기의 아이를 생각하면 이유영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이유영은 그렇게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고 싶었지만 결국 강이한은 그녀를 홍문동에 가둬놓고, 불 한방에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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