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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

“내가 그 애의 마음속에서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왜 어머니 같은 존재인데!?”

‘왜? 그게 진짜 아이의 마음속 생각일까?’

“유영아, 아직 아이잖아.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건...”

“당신 지금 얘기를 하는 거 맞아? 지금 날 비난하는 거잖아!”

강이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유영은 바로 그의 말을 끊어먹었다.

그랬다. 이건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비난이었다.

이곳에 들어오고부터, 강이한은 먼저 이유영이 그 애의 마음속에서 어떤 존재인지, 그다음은 보육원 얘기였다.

‘이것들이 다 비난이 아니고 뭐야?’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날 비난해?”

이유영은 자리에서 슉 일어나 바로 몸을 돌려 나갔다.

강이한은 제자리에 앉은 채 온몸은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그랬다. 이유영의 말이 맞았다....!

강이한은... 그녀를 비난할 자격이 없었다.

문 앞까지 걸어간 이유영은 발걸음을 세우더니 고개를 돌려 말했다.

“강이한,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우리 이혼했어!”

“...”

“그래서 내 인생에서 내가 뭘 하든 무슨 잘못된 선택을 하든, 그건 다 내 일이야. 당신이랑 상관이 없어!”

예를 들어 아이의 일에서도 그렇다.

‘내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내 행동이 한 아이에게 너무나도 잔혹하다고? 강이한... 당신이 그렇게 말할 자격이나 돼? 고작 당신과 한지음의 관계 때문에?’

이유영이 다시 발걸음을 떼서 나간 지 두 발짝 안 되었을 때, 뒤에서 강이한의 인내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지음이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기나 해?”

“...”

‘한지음이 날 위해서?’

이유영이 아니꼬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강이한은 계속 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한지음이 죽었잖아. 당신은 그렇게 걔 아이를 대해서는 안 돼.”

강이한의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이유영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강이한의 품에 들어갔다. 강이한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이유영의 눈가를 살랑살랑 어루만졌다.

아주 부드러우면서 가슴을 아프게 하는 그런 세기였다.

전생에 이유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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