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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전에도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아주 막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에게 손을 댈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금 이게 뭐야?’

이 순간 이유영은 도무지 무슨 말로 설명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아니야. 네가 오바하는 거야. 이건 때린 게 아니야!”

“그럼 이건...”

순간 이유영은 무언가가 떠올랐다.

소은지의 눈에 드리운 굳건함과 교만함을 보며, 이 순간 이유영은 정말 무슨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아이는?”

이유영은 소은지의 평평한 아랫배를 보며 물었다.

시간을 계산해 보면 만약 지금 아이를 뱄다면 어느 정도 배가 나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소은지의 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말에 소은지는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는 유달리 평온한 말투로, 심지어 아무런 감정도 없이 말을 내뱉었다.

“지웠어!”

이유영은 침묵했다.

이건 이미 예상한 결과였다.

이유영은 계속해서 물었다.

“그럼, 그 사람 아이를 지운 것 때문에 너한테 무슨 짓을 하진 않았지?”

“그놈이 원했던 일이라 걔가 제일 좋아할걸!”

이유영은 다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슴이 조금 막혔다.

소은지는 아주 평온해 보였다. 특히 이유영 앞이라, 이유영은 소은지가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은지야, 내가 알아서 안배...”

“유영아.”

이유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은지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

소은지는 고개를 들어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앙상한 작은 손으로 살랑살랑 이유영의 정교하게 파마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은 그토록 차가웠다.

소은지는 그저 입을 열고 말했다.

“나랑 그 사람 사이의 원한은 내가 잘 정리하지 못하면 평생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될 거야. 그 누구도 날 도와줄 수 없어.”

이 말에 이유영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소은지의 말뜻을 잘 알아들었다.

그리고 소은지의 말도 다 사실이었다!

전에 이유영이 루이스더러 소은지를 데리고 도망치라고 안배했건만 결국 그들은 이유영이 모르는 사이에 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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