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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모든 것을 정리 마친 뒤, 이유영도 그나마 조용한 세월을 한 달쯤 보낸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달 뒤!!

사무실 안에서 이유영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 반대편의 사람은 이유영에게 말했다.

“이 아가씨, 이온유 어린이는 이미 입양되었습니다!”

“...”

‘입양되었으면 되었지!’

‘그 아이를 보육원으로 보낸 뒤부터, 나는 더 이상 그 아이랑 상관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거 아닌가?’

이유영은 평생 다시 그 아이를 만날 일이 없었다.

‘잠깐만...!’

아이를 보육원으로 보낸 사람은 반산월에 있던 우지와 우현이었다.

‘이 둘은 항상 일 처리가 신중한 타입이어서 절대 내 연락처를 그쪽에 넘겼었을 리 없는데?’

이유영은 순간 냉기가 발끝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가까스로 감정을 참으며 물었다.

“입양자가 어느 분인가요?”

“성이 강 씨인 남성분이셨습니다!”

틀림없이, 강이한이였다.

이유영의 가슴은 일시적으로 질식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순식간에 다시 사라졌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이유영은 심호흡을 여러 번 했지만, 여전히 가슴속의 그 답답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구내전화가 울려, 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대표님, 강 도련님께서 이미 들어오셨습니다!”

전화 반대편에서는 안민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대방이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와서 도무지 막을 수 없는 게 분명했다.

이유영은 잠시 눈을 감았다.

‘이 남자는 도대체 왜 계속 알짱알짱하며 안 사라지는 거야.’

전화를 끊자마자, 강이한은 온몸에 한기를 내뿜으며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이유영은 그의 곁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더니 한시름을 놓았다.

“당신이 여기에 왜 왔어?”

이유영은 이 말을 하면서 주섬주섬 담배를 꺼내서 불을 지폈다.

그러고는 세게 두 모금을 들이마셨지만, 여전히 가슴속의 답답함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건 그녀의 짜증이 극치에 도달했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이한의 집착은 그 아이도 어쩌면 이유영 세상 속의 어두운 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대표했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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