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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한지음!

지난 생이든 아니면 이번 생이든 다 이유영의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놓은 사람, 그리고 이유영의 인생을 철저하게 깨부순 존재였다.

그렇게 안 좋은 기억들, 불쾌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치솟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서 언니라 부르던 장면에서 멈췄다...!

이유영은 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최익준을 바라보았다.

“죽었다고요?”

“네!”

“어떻게요?”

이유영은 자기도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헉...!’

“드라바강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랍니다.”

“...”

안색이 안 좋던 이유영의 얼굴은 순간 더욱 어두워졌다.

한지음이란 존재는 이유영에게 있어서 정말 극악무도한 원수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이유영도 마음속 흔들림을 금치 못했다.

눈길을 돌려서 소파에서 곤히 잠든 아이를 본 순간, 이유영의 머릿속에는 번뜩 무언가가 떠올랐으며 마음속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언제의 일이에요?”

“보름 좀 넘었답니다!”

‘보름?’

‘한지음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이 언제였더라? 20일 전? 그러니까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아이를 돌보던 진 아주머니가 돌아간 시간이랑 비슷하잖아?’

‘이건 도대체 우연일지 아니면...!?’

아이를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몇 푼 더 그윽해졌다!

“최익준 씨.”

“네!”

“전에 한지음이 지냈던 병원으로 가서 한지음의 유전자 좀 받아오세요.”

이유영은 심오한 말투로 말했다.

이유영은 자신의 신변에 또다시 한번 천번지복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

이건 이유영 이때의 느낌이었다.

많은 귀찮은 일의 끝은 어쩌면 끝이 아니라 반대로... 새로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진작에 이런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막장다운 일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최익준은 이유영이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아채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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