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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비록 이유영은 아이에게 별 적의는 없었지만 이렇게 큰 아이가 자기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게 좀 불편했다. 그리고 이건 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안민은 이유영을 탕비실로 잡아당기고는 바로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안절부절못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보며 물었다.

“이 대표님, 대표님께 확실히 자식이 없으신 거 맞습니까?”

‘아니!’

이유영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안민은 어두워진 이유영의 얼굴을 보며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대표님을 찾으신대고 했습니다.”

“저를 찾는다고요?”

“네. 그리고 또...”

“또 뭐라고 했어요?”

“또 대표님이 자기의 엄마라고 했습니다!”

“...”

이유영의 안색은 빨개졌다가 다시 파래지고 다시 보라색으로 변했으며 변화무쌍했다.

‘그래서 아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분위기가 이상했던 거구나!? 하루아침 만에, 사람들은 다 나를 자기 딸을 버린 나쁜 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유영은 자신이 어떻게 사무실로 돌아왔는지 모른다.

방금까지 자고 있던 아이는 지금 일어나서 소파에 앉아 있었으며 커다란 두 눈으로 경계하고 대비하고 심지어 적대적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아이 눈 밑에 드러난 적대 의식을 버리면 이 아이는 정말로 이쁘장하게 생긴 건 확실했다.

“아가야, 넌 누구예요?”

이유영의 말투는 이미 최대한으로 부드러웠다.

아이의 키로 봐서 이 아이는 대략 열 살쯤 되어 보였다.

아이의 옷차림은 아주 정교했으며 손에는 바비 인형을 안고 있었다. 이유영이 자신에게 묻는 걸 들은 아이는 억울한 듯 고개를 숙였다.

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다시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왜 이러는 거지? 왜 억울한 표정을 짓는 거지?’

요즘 이유영에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제 겨우겨우 서주와 엔데스 명우에 관한 일을 처리했는데 지금 갑자기 아이 한 명이 나타나서 이유영의 딸이라고 하다니? 누구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다 마음이 안 좋을 것이었다.

특히 이유영...

필경 지금 이유영의 신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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