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이유영은 아이에게 별 적의는 없었지만 이렇게 큰 아이가 자기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게 좀 불편했다. 그리고 이건 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안민은 이유영을 탕비실로 잡아당기고는 바로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안절부절못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보며 물었다.“이 대표님, 대표님께 확실히 자식이 없으신 거 맞습니까?”‘아니!’이유영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안민은 어두워진 이유영의 얼굴을 보며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대표님을 찾으신대고 했습니다.”“저를 찾는다고요?”“네. 그리고 또...”“또 뭐라고 했어요?”“또 대표님이 자기의 엄마라고 했습니다!”“...”이유영의 안색은 빨개졌다가 다시 파래지고 다시 보라색으로 변했으며 변화무쌍했다.‘그래서 아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분위기가 이상했던 거구나!? 하루아침 만에, 사람들은 다 나를 자기 딸을 버린 나쁜 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이유영은 자신이 어떻게 사무실로 돌아왔는지 모른다.방금까지 자고 있던 아이는 지금 일어나서 소파에 앉아 있었으며 커다란 두 눈으로 경계하고 대비하고 심지어 적대적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아이 눈 밑에 드러난 적대 의식을 버리면 이 아이는 정말로 이쁘장하게 생긴 건 확실했다.“아가야, 넌 누구예요?”이유영의 말투는 이미 최대한으로 부드러웠다.아이의 키로 봐서 이 아이는 대략 열 살쯤 되어 보였다.아이의 옷차림은 아주 정교했으며 손에는 바비 인형을 안고 있었다. 이유영이 자신에게 묻는 걸 들은 아이는 억울한 듯 고개를 숙였다.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다시 물었다.“이름이 뭐예요?”‘왜 이러는 거지? 왜 억울한 표정을 짓는 거지?’요즘 이유영에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제 겨우겨우 서주와 엔데스 명우에 관한 일을 처리했는데 지금 갑자기 아이 한 명이 나타나서 이유영의 딸이라고 하다니? 누구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다 마음이 안 좋을 것이었다.특히 이유영...필경 지금 이유영의 신변은
이유영은 손에 들고 확인했다.‘이온유, 이름은... 맞고!’접혀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펴서 본 1초 만에 다시 탁하고 접었다.여기서 이유영의 분노 정도를 충분히 보아낼 수 있었다.왜냐하면 가족관계증명서의 모친 항목 뒤에 바로 이유영의 이름이 있었다. 심지어 생년월일, 주민등록 번호까지 세세히 적혀있었다...정말이지 상대방의 계산은 이유영에게 발을 뺄 구멍조차 주지 않았다.“안민 씨!”“네, 대표님.”“먼저 나가 있어요.”“대표님, 진정 좀...”이 순간, 이유영 몸의 기운을 느낀 안민은 정말 이유영이 저 아이를 창밖으로 내다 버릴까 봐 걱정되었다.이유영은 안민을 세게 째려보았다.안민은 바로 타협했다.“저 바로 나가보겠습니다!”아유, 안민은 지금 자기 앞가림도 힘들었다.안민이 나가자, 사무실에는 이유영과 이온유 두 사람만 남았다. 열 살짜리 되어 보이는 아이는 세상 물정 다 알게 생겼으며 눈빛도 엄청 날카로웠다.“그만 훌쩍대고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면 난 네가 울기만 할 줄 아이라는 게 믿어 않져!”이건 사실이었다!‘여기까지 찾아온 아이이니만큼 만만하진 않겠지?’어린아이는 역시 또 훌쩍거리기 시작하면서 한 쌍의 촉촉해진 큰 눈시울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은 손에 든 가족관계증명서를 흔들며 물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심지어 증명서 위의 날짜는 다 5년 전으로 되어있었다!?‘이 아이 배후의 사람 속셈이 얼마나 깊길래 이렇게 5년 전부터 나에 대한 계산이 시작된 거지!?’이온유는 이유영을 한번 보고는 입을 열었다.“진 아줌마께서 내가 다 컸으니 이제 당신을 찾아와도 된다고 했어요!”“진 아주머니가 누구예요?”“그분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이 서류들을 제가 줬어요.”이유영은 깊게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돌아가셨으니, 증인도 없는 거야?’‘아이고 이런 도대체 누구의 아인데!?’‘왜 날 찾아온 거지?’이유영은 열심히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 비록 그녀는 전생에서 생을 건너
“엄마.”아이는 자기의 작은 손으로 이유영의 손을 꼭 잡았다.이유영은 아이를 보면서 순간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머릿속은 이미 뒤죽박죽 섞여서 난리가 났다.그녀는 얼떨결에 무슨 정신으로, 사무실로 돌아왔는지도 모른다.안민은 이유영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다가와서 물었다.“대표님, 어떻게 되셨습니까?”안민의 언어는 온통 걱정들로 가득했다!이 일주일 내내 이유영은 도저히 갑자기 나타난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줄곧 안민이 아이를 돌봐주었다.지금 드디어 검사 결과도 나왔다.“안민 씨.”“네.”“피가 안 섞였는데 혈족관계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을까요?”이유영은 낮은 소리로 물었다.“의학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죠!”이유영은 순간 절망했다.‘이게 다 무슨 일이야 정말.’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이유영은 아이를 자기의 앞에 놓고서는 아이의 생김새에서 뭐라도 얻어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하지만 아무래도 이유영의 눈이 안 좋은 이유 때문인지 아이의 생김새를 주변의 사람들과 결합할 수 없었다.이유영의 머릿속에는 심지어 무수한 가능성이 떠올랐다.‘설마 망나니 아버지가 또 밖에서...? 아니지, 아니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그럼 이 아이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 내내 이유영은 단 한 번도 이온유를 만나주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어린아이의 자그마한 손을 잡고는 물었다.“온유야?”“네.”“진 아주머니께서 또 뭐라 했었어요?”이유영은 아이와의 교류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분명했다.하지만 이온유는 입을 열고 대답했다.“진 아줌마께서 엄마말을 꼭 잘 들으라고 했어요. 그래야 엄마가 날 좋아할 거라고.”이유영은 머리가 깨지는 것만 같았다.“난 네 엄마가 아니야.”말이 끝나자, 아이의 눈에는 억울한 눈물이 글썽했다.이유영은 이마를 짚으며 어이가 없었다.‘얘 지금 뭐 하자는 거야!?’“울지 말고, 난 아니야. 됐고 아가야 일단 울지
한지음!지난 생이든 아니면 이번 생이든 다 이유영의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놓은 사람, 그리고 이유영의 인생을 철저하게 깨부순 존재였다.그렇게 안 좋은 기억들, 불쾌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치솟았다!그리고 마지막에는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서 언니라 부르던 장면에서 멈췄다...!이유영은 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최익준을 바라보았다.“죽었다고요?”“네!”“어떻게요?”이유영은 자기도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헉...!’“드라바강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랍니다.”“...”안색이 안 좋던 이유영의 얼굴은 순간 더욱 어두워졌다.한지음이란 존재는 이유영에게 있어서 정말 극악무도한 원수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이유영도 마음속 흔들림을 금치 못했다.눈길을 돌려서 소파에서 곤히 잠든 아이를 본 순간, 이유영의 머릿속에는 번뜩 무언가가 떠올랐으며 마음속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언제의 일이에요?”“보름 좀 넘었답니다!”‘보름?’‘한지음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이 언제였더라? 20일 전? 그러니까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이 아이를 돌보던 진 아주머니가 돌아간 시간이랑 비슷하잖아?’‘이건 도대체 우연일지 아니면...!?’아이를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몇 푼 더 그윽해졌다!“최익준 씨.”“네!”“전에 한지음이 지냈던 병원으로 가서 한지음의 유전자 좀 받아오세요.”이유영은 심오한 말투로 말했다.이유영은 자신의 신변에 또다시 한번 천번지복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이건 이유영 이때의 느낌이었다.많은 귀찮은 일의 끝은 어쩌면 끝이 아니라 반대로... 새로운 시작이었다.하지만 이유영은 진작에 이런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막장다운 일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최익준은 이유영이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아채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이유영은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어떻게 하지?’비록 이 석 달 동안, 이유영은 아이를 반산월에 안배해 두고 본인은 한 번도 거기로 돌아간 적이 없었다.아무리 한지음이 자기의 잘못을 승인하고 사과했다고 해도 이유영이 겪은 고통을 몸소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녀더러 용서하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한지음이 이유영에게 만든 상처들은 어찌 간단한 사과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겠는가!?지난번 생에...한지음은 이유영의 각막을 빼앗아 가자마자, 어둠 속에 있는 이유영에게 자기가 강이한 아이를 뱄다고 말했었다.그리고 이유영도 역시 임신했다.하지만 강이한은 그녀 배 속의 아이를 남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강이한과 한지음은 연합해서 이유영의 각막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모든 것을 망가뜨렸다. 이번 생... 그녀의 몸에 생긴 상처들은 강이한이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서 상긴 상처들이었으며 평생 아물 수 없는 상처들이었다!두 번의 생에서 이뤄진 원한을, 도대체 무엇을 갖고 용서를 바꿀 수 있지?하지만 지금 외삼촌이 이유영에게 무슨 계획이냐고 물었는데...정말 이유영을 말문이 막히게 했다.한지음의 아이, 지금 이유영은 이 아이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유일한 친척이었다. 독하게 마음을 먹을지, 아니면 넓은 배포로 보듬어줄지는 이유영의 일념 사이에 있었다.석 달이라는 시간 동안, 반산월 쪽의 사람들은 이온유를 잘 보살폈지만, 이유영은 아이를 만나는 걸 거부했다...오늘 외삼촌이 질문을 하자, 이유영도 드디어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말했다.“제가 사람을 시켜서 아이를 보육원으로 보낼게요.”“결정한 거야?”“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비록 지난 생의 원한은 이온유랑 상관없으며 사실 아이는 잘못한 게 없다지만 자기의 아이를 생각하면 이유영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그때 이유영은 그렇게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고 싶었지만 결국 강이한은 그녀를 홍문동에 가둬놓고, 불 한방에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모든 것을 정리 마친 뒤, 이유영도 그나마 조용한 세월을 한 달쯤 보낸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달 뒤!!사무실 안에서 이유영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전화 반대편의 사람은 이유영에게 말했다.“이 아가씨, 이온유 어린이는 이미 입양되었습니다!”“...”‘입양되었으면 되었지!’‘그 아이를 보육원으로 보낸 뒤부터, 나는 더 이상 그 아이랑 상관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거 아닌가?’이유영은 평생 다시 그 아이를 만날 일이 없었다.‘잠깐만...!’아이를 보육원으로 보낸 사람은 반산월에 있던 우지와 우현이었다.‘이 둘은 항상 일 처리가 신중한 타입이어서 절대 내 연락처를 그쪽에 넘겼었을 리 없는데?’이유영은 순간 냉기가 발끝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것만 같았다.이유영은 가까스로 감정을 참으며 물었다.“입양자가 어느 분인가요?”“성이 강 씨인 남성분이셨습니다!”틀림없이, 강이한이였다.이유영의 가슴은 일시적으로 질식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순식간에 다시 사라졌다.“알겠어요.”전화를 끊은 이유영은 심호흡을 여러 번 했지만, 여전히 가슴속의 그 답답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구내전화가 울려, 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대표님, 강 도련님께서 이미 들어오셨습니다!”전화 반대편에서는 안민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대방이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와서 도무지 막을 수 없는 게 분명했다.이유영은 잠시 눈을 감았다.‘이 남자는 도대체 왜 계속 알짱알짱하며 안 사라지는 거야.’전화를 끊자마자, 강이한은 온몸에 한기를 내뿜으며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이유영은 그의 곁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더니 한시름을 놓았다.“당신이 여기에 왜 왔어?”이유영은 이 말을 하면서 주섬주섬 담배를 꺼내서 불을 지폈다.그러고는 세게 두 모금을 들이마셨지만, 여전히 가슴속의 답답함을 억누를 수 없었다.그건 그녀의 짜증이 극치에 도달했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강이한의 집착은 그 아이도 어쩌면 이유영 세상 속의 어두운 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대표했다...이유
입구까지 갔을 때 강이한은 발걸음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애를 보육원에 있게 놔뒀을 거야. 맞지?”‘맞냐고?’보육원에 보내겠다고 결정을 내린 이상, 이유영은 평생 다시 그 아이를 볼 생각이 없었던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지금 강이한이 이렇게 물으니...이유영이 답을 하기도 전에 강이한은 입을 열고 계속 말했다.“유영아, 너도 어릴 때 외롭게 혼자 컸잖아. 그런 네가... 몰랐어.”여기까지 말한 후, 강이한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이유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말할 수 없이 복잡했다.결국 그는 말을 잇지 않고 물을 박차고 나갔다!하지만 이유영은 자기 자리에 앉아서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뭘 몰랐다는 거지? 내가 아이를 그렇게 대할 줄 몰랐다는 건가?’그랬다. 솔직히 이유영도 생각지 못했다!이유영이 얼마나 아이를 좋아하는지 그건 이유영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유영은 자기가 한 아이를 그렇게 대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대표님, 괜찮으십니까?”사무실로 들어온 이유영은 안색이 안 좋은 이유영을 보고 물었다.“괜찮아요!”비록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이유영의 속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비록 회사에서 다들 감히 무슨 비난을 할 수 없었지만, 이유영은 사람들이 다 그녀보고 아이한테 너무한다고,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온유의 일에 있어서, 마치 오직 외삼촌만 그녀를 쭉 지지하고 있는 듯했다...외숙모가 이온유에 대한 안 건, 강이한이 아이에 대한 입양 수속을 다 마친 뒤였다. 임소미는 바로 전화에서 십 분 동안 강이한에 대한 욕설을 퍼부었다!“한지음의 아이인 걸 알면서 그놈은 네가 너무한다고 하는 거야? 그놈 정말 어디 모자란 거 아냐?”임소미는 욕설을 퍼붓고도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분명한 건 강이한의 마음속 생각은 임소미의 인식을 초월하였다.심지어 임소미는... 그런 생각까지 했다!‘강이한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게 한지음의 아이 일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끝내 퇴근 시간까지 버텨낸 이유영은 지하 주차장에 들어섰을 때, 정중하게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시욱과 그의 뒤에 있는 강이한의 롤스로이스 차를 보았다.이시욱은 이유영을 보자마자 바로 공손하게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사모님, 도련님께서 만나 뵙고 싶어 하십니다!”‘사모님?’그랬다. 서주의 사모님을 말하는 것이었다.이 신분은 시시각각 이유영에게 예전에 강이한의 곁에 있었던 자신이 얼마나 멍청했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었다.“싫어요!”이유영은 답했다.그들의 사이가 끝난 지 언제인데 이 남자는 아직도 이유영에게 집착하고 있었다.‘참으로 개같은 자식이네! 아니, 걔는 개보다 더 못하지. 개는 최소한 잃어버린 주인을 걱정할 줄도 알고 주인한테 잘 보이기라도 하잖아! 강이한은 뭔데? 버려놓고 왜 다시 와서 집착하는 거야? 누구나 다 그를 기다려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하지만 지금 이유영은 강이한이 이시욱더러 주차장에서 자기를 기다리라고 한 건, 아마도 이온유 그 아이 때문에 자기랑 싸우려고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이유영은 그럴 정도로 한가하지 않았다.“사모님, 소은지 아가씨...”“이시욱, 그 사람한테 전해주세요. 남자라면 적어도 다시는 소은지를 갖고 절 협박하지 말아 달라고!”이유영은 완전히 격노하였다.‘강이한 지금 이게 뭐 하자는 거지? 왜 번마다 이렇게 협박하는 거지?’이유영은 그런 느낌이 정말 죽을 정도로 싫었다!“그 대신 내가 전기봉 씨를 찾는 걸 도와준다고 하세요.”이유영은 깊게 숨을 한 모금 들이마시고는 말했다.이건 이유영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큰 양보였다.전기봉, 엔데스 명우도 이유영에게서 이 사람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결혼을 핍박하는 것도 미뤄두었다. 그러니 이 사람이 엔데스 명우랑 강이한에게 무조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했다.이 말을 들은 이시욱은 잠시 멈칫했다.그러고는 입을 열고 말했다.“전 그저 소은지 아가씨의 소식을 알려드리려는 것뿐입니다. 사실 소은지 아가씨는 이미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 신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