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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

이유영은 침묵을 지켰다.

이 시기에 엔데스 명우가 강세로 결혼을 강요할 게 분명했다.

엔데스 가문의 상속자에 관한 후계 작업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리고 정씨 가문은... 틀림없이 엔데스 명우의 키 카드였다!

근데 그의 손에는 정씨 가문 말고도 다른 카드들이 있을 게 뻔했다.

하지만 정씨 집안과의 인연이 시작된 이상, 엔데스 명우는 그걸 엔데스 가문의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놔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유영을 손에 꽉 잡고 있어야지 마음이 든든했다.

이유영은 어젯밤 외삼촌의 당부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이 문제에 직면할지 몰랐다.

이유영도 알고 있다...

엔데스 명우의 요구를 절대 들어주면 안 된다는 것을. 일단 그와의 혼인을 승낙하면, 그럼 진정한 번거로움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소은지...

두 사람의 날카로운 눈빛은 서로를 바라보며 소리 없이 대치하고 있었다.

갑자기 집사가 들어오면서 이 정적을 깨뜨렸다.

“아가씨.”

이 한마디가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의 대치를 깨버렸다.

엔데스 명우의 미간에는 불쾌한 기운이 서렸다. 다른 한편 이유영은 집사를 바라보았다.

“나염이라는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이유영은 엔데스 명우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피우면서 박연준의 사람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저 어깨를 들썩이었다.

하지만, 이때 이유영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어젯밤의 부드러운 박연준이 아니라 오히려... 그날 공항에서 당한 일이었다.

“거실에서 좀 기다리라고 하세요.”

“네.”

집사가 나간 후, 정자에 다시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 두 사람만 남았을 때 남자는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켜고는 그윽한 말투로 말했다.

“유영아, 당신도 박연준, 이 사람한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을 거예요.”

‘너희들 다 개자식이잖아.’

이때 이유영은 정말 이 말을 냅다 엔데스 명우에게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유영 맞은 쪽에 앉은 엔데스 명우는 말이 없는 그녀를 보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

“당신 외삼촌하고 박연준 다 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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