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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이유영은 머릿속이 쾅 하고 터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한참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녀는 엔데스 명우가 언제 떠났는지도 몰랐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자기와 강이한이 함께 했던 오랫동안 세월과 장면들이 끊임없이 맴돌아 쳤으며 그리고... 소름 돋는 결말이 떠올랐다.

틀림없는 건...

이유영의 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녀는 교내에서 제일 예쁜 애가 아니었다. 그저 아담하고 정교하게 생긴 느낌일 뿐이었다.

하지만 예쁜 여자가 그렇게나 많았는데 강이한은 왜 유독 이유영에게 집착하면서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던 걸까?

7년이란 긴 연애를 하던 시절, 강이한은 그녀를 손바닥에 놓고 애지중지했었다. 하지만 결혼하자마자, 이유영은 마치 진짜 불구덩이에 뛰어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세상은 천번지복의 변화가 일어났다. 결혼하기 전과 달리 결혼한 후 강이한의 잔인한 대우와 기억에서 잊혀 지지 않는 불...!

그 큰불! 그리고 감옥에서 일어났던 그 큰불!

전부의 전부, 그리고 파리에서의 재회, 모든 것들은 다 떨쳐낼 수 없는 과거로 남았으며 이유영에게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이 되었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의 말 한마디 때문에 지금 두 사람의 첫 시작부터, 만남 그리고 결말까지... 지난 생이든 아니면 이번 생이든 다 미스테리한 느낌이 한층 더 해졌다.

서주!

‘그곳은 아주 특별한 곳이네.’

‘강이한, 연준 씨 그리고 외삼촌! 도대체 이들은 서주에서 무슨 역할을 담당하는 걸까? 그리고 강이한과 외삼촌 사이에 혹시 무슨 원한이 있었던 걸까?’

‘만약 정말 두 사람 사이 원한이 있었다면 엔데스 명우의 말이 설마....!?’

이 순간 한 오리 냉기가 이유영의 발끝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너무 갑작스럽게 빨리 올라온 탓에 이유영은 무서운 느낌이 한껏 들었다.

지잉 지잉.

핸드폰의 진동 소리에 이유영은 다시 사색의 틈에서 정신을 되찾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마구 집어 들고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접니다.”

핸드폰에서 루이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이유영은 순간 정신을 바짝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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