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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네! 명심하겠습니다!”

이유영의 인정을 받은 후, 루이스는 다시 마음속의 경종을 울리고는 더욱 신중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이유영은 재차 당부했다.

“절대로 은지를 파리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돼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이유영의 세상도 그제야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은... 한참이나 파도가 일렁이며 잠잠해지지 않았다.

파리에 난리가 났다! 여기서... 더 혼란스러워지면 안 되었다.

이유영의 세상도 마찬가지로 더는 난리가 나면 안 되었다!

...

사실 이유영은 현황에 안주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이 함부로 자신을 짓밟게 가만히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나염을 보자 이유영은 박연준이 어젯밤에 다시 자신을 이용한 것이 떠올라, 이제 더 이상 표면상의 체면도 유지하기 귀찮았다.

“말해요. 무슨 일인데요!’

“형님께서 아가씨더러 서주로 가시라고 했어요.”

이유영은 눈살을 치켜들며 그윽하고 짙은 눈빛으로 나염을 바라보았다.

‘이런 뻔뻔스러운 자식들!’

“하 참, 이유는?”

이유영의 말투는 별로 좋지 않았다.

‘이런, 박연준...’

이유영을 바라보는 나염의 눈빛에는 좀처럼 껄렁거리는 느낌이 없었으며 그저 깊고 엄숙했다. 이유영은 그런 나염을 바라보며 비꼬는 느낌이 더욱 진해졌다.

나염이 입을 열고 말했다.

“당신 지금 여기에 남아있어봤자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의 핍박만 받을 거예요. 당신은 그 사람한테 게임이 안 돼요!”

“...”

“정씨 가문은 엔데스 가문의 이익과 엮이는 걸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나염의 말이 맞았다!

정씨 가문은 마땅히 피해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다년간 엔데스 가문과 맞서 싸우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입을 열었다.

“이 일 때문이라면 그쪽이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이유영은 아주 냉정하게 거절했으며 그녀의 말속에는 온통 박연준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지금은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박연준이든 강이한이든 이유영은 다 멀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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