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651 - 챕터 660

795 챕터

제651화

그래서 지금 한지음이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얘기한다고 해도 이유영은 눈곱만큼도 믿지 않았다.“그리고 미안해!”여섯 글자는 아주 쩌렁쩌렁했다.이렇게 굳건한 말투에서 한지음의 뉘우침을 들어낼 수 있었다.‘근데 얘 지금 정말 후회하는 거야?’이유영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한지음이 문 어귀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차 안에서, 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을 데리고 나오는 우지의 얼굴에 불만과 증오가 가득한 것을 보고 유달리 만족해했다!!사람들 얼굴만 보아도 안에서 무조건 또 불유쾌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꺼지세요. 앞으로 다시는 여기 찾아오지 마세요.”우지는 한지음을 차 옆까지 데려다주고는 심한 말을 남기고 휙 돌아서서 갔다.유 아주머니는 차 문을 열고 안에서 내렸다.그리고 뾰로통한 우지의 뒷모습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가씨도 참 갈수록 능력이 있으시네요!”이 말은 도무지 칭찬인지 비꼬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유영 주변의 사람도 이 정도로 화가 난 것을 보면 이유영 본인은 더 말할 것 없겠지!?’한지음은 입을 다문 채 무뚝뚝한 얼굴로 차에 올랐다.그리고 유 아주머니는 주요하게 한지음이 임무를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다.그래서 결과가 좋기만 하면 한지음이 자기에게 어떤 얼굴을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차는 시동을 걸고 바로 반산월에서 떠났다.유 아주머니는 안색이 별로 안 좋은 한지음을 보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아가씨도 그런 표정을 지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그쪽도 아가씨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으시잖습니다.”이 말을 사실이었다.한지음이 입을 열었다.“진영숙에게 연락해 주세요.”진영숙, 강이한의 어머니였다.한지음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유 아주머니는 그저 한지음이 그 애를 미치도록 만나고 싶어 하는 줄로만 생각했다.‘그래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뭐 나야 더 좋지.’“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연락해 드리겠습니다.”강이한과 관련된 사람과 만나는 것이라면 유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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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풍산 쪽의 서재 안에, 이 시각, 용준하고 문기원이 다 있었다.어두운 등불 아래, 남자는 온몸에서 매서운 기운을 내뿜었다!“서주?”그의 눈 밑에는 짙은 위험함이 스쳐 지나갔다.지금 이 시기에 강이한이 갑자기 파리를 떠난 것이 서주에 다녀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근데 강이한이 이번에 먼저 돌아가 이유가 뭘까?’‘설마, 그분께서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가?’원래 근 몇 년간, 그 분께서는 줄곧 모든 것을 강이한의 아버지한테 맡겨 두었었다. 하지만 지금 강이한이 갑자기 서주로 돌아갔다.‘그분 지금 무슨 뜻이지? 임종 전에 차기 후계자를 확정하려는 건가? 그럼, 그분께서 택한 게 강이한이란 말인가!?’이렇게까지 생각하자 박연준 눈 밑의 차가운 기운은 더욱 진해졌다.“네.”용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엄숙한 기운이 가득했다.박연준은 입가에 싸늘한 냉소를 지었다. 이런 싸늘함은 박연준 주변의 사람들이 보기 드문 것이었다. 종래로 진중하고 엄숙한 박연준도 이런 표정을 짓는다는 것에 사람들은 놀랐다.다음 순간, 박연준이 입을 열었다.“제월, 유암 그리고 나염 보고 다 들어오라고 해!”서주에 무슨 큰일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이렇게 다년간... 그분이 그쪽에서 어떤 주맥을 장악하고 있지? 그리고 그분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 죽어서도 절대 놓아주지 않겠지?’“네.”용준은 박연준의 말에 응하고는 서재에서 나갔다.문기원은 엄숙한 표정을 하고 박연준을 바라보았다.“강 도련님이 이번에 서주로 돌아가신 것이 아마도 그분께서 상태가 안 좋으신 것 같습니다.”줄곧 박연준의 곁을 지키던 문기원도 눈치를 챈 듯하였다.그러니 지금 사태의 심각성은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박연준의 눈 밑에는 일말의 맹렬함이 스쳐 지나갔다!그리고 박연준이 입을 열었다.“십중팔구인 듯 해.”이렇게 다년간 그쪽에는 줄곧 강씨 집안의 그분이 계셨다. 근데 지금 갑작스럽게 강이한더러 돌아오라고 하다니, 강씨 집안 역대의 전통과 엮어서 생각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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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응.”유암은 안색이 좋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이었다.근 몇 년, 서주 쪽에서 그분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하지만 박연준 쪽에서는 줄곧 아무런 행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강이한이 갑자기 서주로 불려 갔다.이것 때문에 박연준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들도 다 철저하게 흐트러졌다.그래서 박연준이 서주로 돌아간 것도 십중팔구 정해진 일이었다!“그동안 우리는 주로 파리 쪽을 주의하면서 형이 시킨 일을 잘하면 돼.”유암의 말투는 별로 좋지 않았다.나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응.”일이 이 지경까지 된 이상, 어두운 곳에 있던 것들은 마치 순식간에 들춰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그 속에 엮인 사람들은 그 누구도 혼자서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그럼, 이유영은?처음부터 모든 것에 휘말린 이 여자는 비록 오랜 시간 동안 아주 무사하게 이 속에 엮여있었지만 이번에, 그녀에게 어떤 반전이 일어날까요?...다른 한편, 유 아주머니는 아주 재빠르게 진영숙에게 연락했다. 그래서 한지음이 모리나 호텔에 돌아왔을 때, 반 시간 후 진영숙도 뒤따라 들어왔다.방안에는 한지음과 진영숙 두 사람뿐이었다.진영숙은 미간을 찌푸린 채 눈앞의 여윈 여자를 바라보며 눈 밑에는 일말의 연민이 스쳐 지나갔다. 근데 그것도 한순간뿐이었고 바로 사라졌다.진영숙은 원래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강이한의 아버지가 돌아간 이후부터, 그녀의 세상에는 그저 강인함만 남았다.일말의 연약함도 남아있지 않았다.그녀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이익의 계단에 올려놓고 완전하게 재벌 집 사모님의 행세를 하였다.그녀를 혐오하게 하면서도 경외하게 했다.“당신의 조건에 대답해 드리죠.”한지음은 진영숙의 방향을 보며 아주 평온하게 얘기했다.이 말을 들은 진영숙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렇게 되면 우린 더 이상 서로를 귀찮게 안 해도 되잖아.”이 말에 안색이 새하얗던 한지음의 얼굴은 순간 더욱 창백해졌다!그랬다.한지음이라는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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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반산월의 어두운 불빛은 사람에게 야릇한 고용함을 안겨다 주었다.지잉 지잉.이유영은 핸드폰이 진동하여 전화번호를 힐끔 보니 박연준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이 남자!’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이유영의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이때 이유영의 머릿속에는 순간 엔데스 명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엔데스 명우는 사랑이 없는 한 남자를 절대 함부로 건드리고 계산하지 말라고 했었다.그리고 예를 들어... 박연준이라고도 했다. 비록 엔데스 명우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의 말은...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박연준은 이유영에게 지극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의 두 눈에서는 그녀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보이지는 않았다.“저 지금 아래층에 있어요.”이유영은 멈칫하더니 바로 일어서서 창가로 다가갔다.창문으로 내려다보니 박연준은 검은색 코트를 입은 채 자기의 패기 넘치는 벤츠 G 클래스 옆에 서 있었다.사람이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준수해 보였다.“바로 내려갈게요.”전화를 끊자마자 이유영은 바로 외투를 챙겨 자신이 입고 있는 파자마 위에 걸치고는 슬리퍼를 신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박연준은 밖에서 들어오지 않았다. 거실에서 일을 보던 우지는 이유영을 보고 멈칫하더니 물었다.“아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저 안 나가요.”“아. 그럼?”“연준 씨가 와서, 볼일 보세요.”이유영의 말투는 아주 담담했다.지난번에 강이한이 이유영을 핍박해 대 저녁에 차를 몰게 한 이후부터 저녁에 이유영이 외투를 입고 내려오는 것을 볼 때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두려워한다는 것을 이유영도 알고 있었다.일단 이유영이 저녁에 차를 몰기만 하면 그들은 무조건 임소미에게 한 수 들을 게 뻔했다.박연준이라는 말을 듣자, 우지도 그나마 한시름을 놓았다.이 몇 년간 정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박연준이 이유영을 알뜰하게 대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원래 두 사람은 결혼 얘기까지 나왔는데 도대체 그사이에 무슨 일이 생겨서 두 사람이 그 이후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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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이유영은 바로 조용히 박연준을 째려보았다.엔데스 명우가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어서 지금 이유영과 외삼촌이 골머리를 세게 앓고 있는데 지금 박연준은 웃고 있었다.“당신 웃음이 나와...!”이 얘기가 나오면 화가 저절로 났다.원래, 외삼촌과 연을 끊으면 엔데스 명우가 자연히 어려움을 알고 물러날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가 물러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한 보 더 전진 한 걸 보니 이유영은 정말 속이 터져 죽을 것만 같았다.박연준은 가리고 하얀 손가락으로 살랑살랑 이유영의 눈 주위를 어루만졌다.“걱정하지 마요. 그 사람 당신을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예요!”적어도 당장은 감히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그 사람이 절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다만 지금 온 파리 사람들이 다 저랑 그 사람의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어요.”이유영의 말투는 무거웠다.따지고 말하면 그녀와 정씨 집안이 엔데스 명우에게 한바탕 놀아난 셈이었다.원래 그들의 의식 속에 엔데스 명우라는 자는 이익만 볼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속셈에 넘어가지 않을 줄 생각도 못 했다.이렇게 되니 도저히 엔데스 명우의 속이 잘 보이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이 말은 이유영이 정말 화가 나서 한 말인지 아니면... 박연준이 들으라고 한 말인지 몰랐다.하지만 박연준은 이유영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그녀에게 되물었다.“당신 이 눈, 지금쯤이면 수술해도 되지 않아요?”박연준은 차가운 손가락으로 이유영의 눈시울을 쓰다듬으며 조용히 말했다.“...”이 말에 이유영은 순간 몸이 굳어져 버렸다!눈 얘기를 안 하면 모를까, 눈 얘기가 나오자 안 좋은 기억들이 다시 머릿속에 흘러넘쳤다.이유영은 자기의 두 눈이 어떻게 흐릿하게 되었는지 영원히 기억한다. 아직도... 강이한이 한지음의 두 눈은 곧 수술할 수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났다... 그리고 결국... 그의 선택은 여전히 한지음이었다.“네.”이유영은 살랑 대답하고는 더는 얘기를 길게 늘어놓지 않았다.이유영도 이 얘기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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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그리고 그 후, 박연준의 부드러운 말투는 따라서 엄숙해졌다.“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똑같은 말을 전에 강이한도 말한 적이 한번이 아니었다.지금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갑자기 한 개 의문이 떠올랐다.‘도대체 누가 좋은 사람인데? 누구도... 좋은 사람이 아니야!’그랬다. 지금 이유영의 느낀 점이 그랬다.강이한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 엔데스 명우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그리고 박연준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박연준이 간 후, 이유영의 마음은 박연준이 내던진 말 때문에 마치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이 어두운 밤 속에서 내내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한 시간 후, 이유영은 백산 별장에 나타났다.지금은 새벽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서재에서 정국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유영을 바라보았다.“기사님이 바래다 주신 거야?”말투는 별로 상냥하지 않았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강산 별장에서 떠난 이후, 이유영이 이렇게 늦은 밤에 돌아온 적이 엄청 드물었다.‘오늘 지금 뭐 하는 거지!?’이유영이 입을 열었다.“강이한, 지금 서주 쪽에 있대요!”“...”말이 끝나자, 이유영은 정국진의 눈시울이 진동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연준 씨도 그쪽으로 갈 거래요!”“뭐라고?”정국진의 목소리는 갑자기 높아졌다. 그리고 이유영을 바라볼 때 동공도 조금 축소되어 있었다.이런 정국진의 반응을 보자 이유영도 이 속에 무조건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지금 이 시각, 정국진의 눈 밑은 엄숙함으로 가득 찼다.“외삼촌, 서주 쪽이 우리 로열 글로벌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없어.”이유영의 물음이 끝나자, 정국진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하지만 정국진의 대답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아무런 설득력이 없었다.이유영을 바라보는 정국진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박연준이 너에게 알려 준 거야?”“네. 한 시간 전에 연준 씨가 반산월로 절 찾아왔어요. 자기가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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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틀림없는 건 정국진과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의 만남에서 얘기가 잘 안되었다는 것이다.엔데스 명우, 현재 엔데스 가문을 관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정국진이 그 쪽에게 뭘 준다고 해도 그 녀석은 절대 응답하지 않을 것이었다.서주 쪽의 큰일도 이제 곧이니 정국진은 반드시 가봐야 했다.“외삼촌...!”외삼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자, 이유영은 파리의 일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한 발짝 한 발짝 쪼여올 때, 외삼촌도 서주로 가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일은 이유영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그리고!”이유영이 말을 끝마치기 전에 정국진은 그녀의 말을 끊고는 계속해서 말했다.“나, 박연준, 강이한의 행방에 관해서 얘기하지 마. 특히 여섯째 도련님께 알리면 안 돼!”“...”이유영의 안색은 확 변했다!‘그래서 여섯째 도련님도 서주 쪽이랑 연관이 있다고?’‘그럼, 지금 내가 마주해야 할 게 도대체 어떤 싸움인 거야!?’“유영아, 꼭 기억해. 넌 지금 자기 자신을 꼭 지켜내야 할 뿐만 아니라 여섯째 도련님과 서로 견제해야 해!”“...”“설사 소은지가 없었더라고 해도 넌 이 싸움을 맞이했을 거야!”이유영의 심장은 순간 목구멍까지 튀어 올라왔다.‘은지가 없었더라도 여섯째 도련님과 마주하게 되었을 거라고!?’원래 이 일은 소은지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지만 지금은 갑자기 소은지가... 이유영더러 미리 여섯째 도련님과 상대하게 만든 것뿐이었다.지금 엄숙한 정국진을 마주한 이유영은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자기가 파리로 오기 전에 감당했던 그런 비즈니스 특훈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것들은 그녀에게 어렵긴 했다!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기억했어?”“...”“꼭 그 사람에게 박연준이랑 우리가 서주로 갔다는 것을 들키면 안 돼.”‘여섯째 도련님에게 들키면 안 된다고?’정국진의 엄숙한 눈빛을 보며 이유영은 그저 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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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떠났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다 떠났다!이날 밤 이유영은 반산월에서 한숨도 자지 못했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 날이 밝아지면 자신이 직면하게 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강이한은 말할 것도 없고....박연준과 정국진은 항상 파리 안에 있어서 하루, 이틀, 삼일... 정도는 사람들이 그렇게 크게 관심을 보이진 않을 것이었다.하지만 날이 길어지면?특히 얼마 전에 방금 정국진이랑 인연을 끊겠다고 한 조카가 갑자기 로열 글로벌로 돌아간다면 또 어떤 풍랑이 일까?‘서주... 도대체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그리고 또 이유영에게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일이 이 지경까지 된 이상, 이유영은 자기가 박연준과 강이한 사이에서 이 일에 휘말려 든 사람이라는 것을 대충 알고 있었다.어제저녁에 박연준과 당장에서 얼굴을 붉히지 않은 건 그저 표면상의 우습고 가여운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그 당시 강이한이 이유영과 만났을 때, 강이한이 목적을 갖고 이유영에게 접근했는지 이유영은 모른다!하지만 박연준은 그녀더러 그 도리를 깊게 깨닫게 하였다. 세상에는 절대 이유 없이 착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청하시에서 매번 이유영을 곤경 속에서 구해낸 것도 아마 오래된 계획성 접근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이렇게 생각하자 이유영은 갑자기 크게 깨닫기보다는 그저 덤덤하게... 그놈들 속에는 정말 좋은 놈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유영은 조금 어지러웠다!우지랑 우현은 이런 이유영을 보고 걱정이 되어 물었다.“아가씨,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습니까!?”“잘 못 잤어요.”이유영은 직접적으로 대답했다.하룻밤 사이에 파리에는 천지가 뒤집힐 정도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그리고 앞으로 잘 못 대응했다가는 어떤 큰 사단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이런 시기에 이유영이 어떻게 잠이 오겠는가?어제저녁 내내, 이유영은 오늘부터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를 궁리 중이었다.“사모님께서 당부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꼭 휴식을 잘 취하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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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봐요?”이유영이 말을 마친 지 한참이 되었지만, 엔데스 명우는 말이 없었으며 그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이 개자식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데 절대 이 시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특히 엔데스 명우의 매 같은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유영은... 막아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서주 쪽에 도대체 어떤 난리가 났는지를 막론하고 이유영은 지금 정국진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다.현재의 엔데스 명우는 정말 무섭기 그지없었다!“봐요. 당신도 말하고는 자기 스스로 마음에 찔리잖아요!”엔데스 명우는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에는 경망스러움이 담겨있었다“...”이유영은 순간 등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돋았다!엔데스 명우의 이 말은 정말 이유영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이런 사람은 정말 무서운 정도뿐이 아니었다!소은지가 그의 곁에 있었을 동안에 도대체 어떤 것을 감당했을지 상상조차 안 되었다. 수단을 막론하고 이렇게 언어로 하는 공격도 충분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특히 그 변태스러운 번호, 이유영은... 그런 것은 엔데스 명우처럼 변태스러운 사람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그토록 모욕적이고 인간미가 없는 짓! 사람의 존엄성을 바닥에 놓고 마구 비비는 그런 짓!“내가 찔릴 게 뭐가 있어요.”이유영은 다시 한번 입을 열면서 화가 난 말투로 답장했다.“끝까지 고집이네요!”“당신...”“가볼게요, 차라리 잘 됐어요!”이유영이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엔데스 명우는 계속해서 그윽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의 말에 이유영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이어서 엔데스 명우가 무겁고 심드렁하게 말했다.“3일 뒤가 길일이던데 우리 일단 혼인신고부터 할까요?”“...”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머리가 띵해 나는 것 같았다!어젯밤 이유영은 이런 경우를 예상했었다!‘외삼촌이 안 계시니 이때 엔데스 명우가 기회를 봐서 결혼을 강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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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더욱 열 받는 건 엔데스 명우가 이유영보고 카리스마 없게 생겼다고 한 것이었다!‘고작 1.46m인 키에 카리스마가 있으면 이상하지!’지잉 지잉.엔데스 명우의 핸드폰이 울렸다.그는 두 눈에서 불을 내뿜고 있는 이유영을 한 눈 보고는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말해!”한 단어였지만 차갑기 그지없었다.전화 반대편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다음 순간... 엔데스 명우의 별로 안 좋은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아까까지 이유영을 놀리면서 올라갔던 입꼬리도 어느새 내려졌으며 웃음기도 사라지고 없었다.이유영은 싸늘한 그의 눈빛에 순간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그 후 엔데스 명우는 핸드폰에 대고 정색하며 말했다.“당장... 가서 잡아 와!”글자 하나하나에 다 독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말은 핸드폰에 대고 한 것이었지만 엔데스 명우의 매서운 눈빛은 이유영의 몸에 떨어졌다.이유영은 순간 그가 잡아 오라고 말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차렸다.그녀의 가슴은... 목구멍까지 솟구쳐 올라왔다.엔데스 명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눈앞의 사람에게 질문했다.“당신 누구를 잡아 오라는 거예요?”엔데스 명우는 그녀의 옆으로 다가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그의 몸에는 온통 왕의 기운이 서려 있었다. 이에 이유영은 가슴이 철렁하였다.“당신도 알고 있었죠? 그렇죠?”입을 열고 묻는 엔데스 명우의 말에는 질문이 가득했다.“뭘 알아요?”“그 여자가 임신했다는 걸!”“...”심장이 목청까지 올라온 이유영은 엔데스 명우의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살짝 떨었다.‘그러니까 아까 전화에 대고 잡아 오라고 한 사람이 은지가 맞는 거네!? 지금 이 사람이 은지를 잡아 오겠다는 거야?’이유영은 입술을 꾹 오므린 채, 엔데스 명우를 바라보며 순간 뭐라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엔데스 명우의 눈빛은 위험하기 그지없었다.소은지가 일단 잡혀 오기만 하면 번호로 능욕을 당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유영이 제일 잘 알았다.그리고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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